Dublin Life

2013.04.22 더블린 근교, 다시 찾은 브레이(Bray)와 블랙락(Blackrock)

jjangmi 2013. 6. 6. 08:00


더블린에서의 날도 며칠 남지않은 사촌동생을 데리고

호쓰(Howth)와 더블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더블린 근교, 브레이(Bray)로 향했다.



시티에서 145번 버스를 타고 출발!

다트를 타고 갔을땐 해변을 찾는게 어렵지 않았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니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 감각이 상실되었다.


버스에 내려서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

지도를 받아들고서야 다시 찾게 된 방향 감각 ㅋ



지도를 보고 걷다 보니 이제서야 익숙한 길이 보인다.



처음 브레이에 왔을때 못올라갔으니까

저 정상에 보이는 십자가까지 꼭 올라가보자~!



4월이 끝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우중충하고 추운 날씨

과연 더블린에도 봄은 올것인가?



브레이 헤드까지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등산이나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거리겠지만,

생각보다 경사도 심하고

비가 내린 후여서인지 길도 미끄럽고...



그래도 올라가는 길 중간 중간 힘이들 때마다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면

정상에 다 올랐을때를 기대하게 만드는 브레이의 모습이 조금씩 비춰져

다시 숨을 고르고 계속 걸어가게 만든다.



그리고 정말 더이상 걷고 싶지 않을때

딱 그때, 브레이 헤드에 도착하게 되는 거 같다 ㅎㅎㅎ


이렇게 정상에 오르게 되면 브레이 해변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고...

날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좋았겠지만

비가 안내리는게 어디야!


그런데 정상에 올라오니 가만히 서 있기도

무서울만큼 바람이 강해 바람에 밀려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걱정도 하게 되더라는....ㅋㅋㅋ



정상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십자가

생각보다 엄청난 크기에 놀라게 되었다.

밑에서 볼땐 이렇게 클꺼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브레이 정상에서 내려와 해안가를 아주 잠시 걷다

날이 추워 시티로 되돌아 가려고 했는데

날도 여전히 밝아 바로 돌아가기엔 뭔가가 좀 아쉽기도 하고...

근처에 갈 수 있는데를 찾아보니 블랙락이

버스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보였다.



다행히 브레이의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유쾌한 아이리쉬 할아버지 무리들의 도움으로

블랙락으로 향하는 버스를 찾아 블랙락으로 입성!

브레이에서 블랙락으로 가는 버스 번호는 84번.


주말이 아니라서 마켓은 열리지 않았지만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만 블랙락 스타벅스 평일 오후 7시에 문닫는건 너무 이르지 않아?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