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Tour/'13 Scotland

[스코틀랜드/에딘버러] 추웠던 기억밖에 남지 않은 에딘버러와의 첫만남

jjangmi 2013. 12. 10. 02:15

게으른 블로거는 1년전 여행기를 이제서야 블로그로 옮기려 한다...^^;;;

사실 12월에 들어서고 새해가 돌아오니

작년 새해 축제를 위해 다녀온 스코틀랜드가 많이 그리워지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여행을 결정한 이유는 단 한가지,

매해 유럽에서도 크게 열린다는 새해 축제인

에딘버러 호그마니 축제(Edinburgh Hogmamay Festival)을 위해서였다.

더블린에선 특별할게 없으느까 다른 도시에 가야지^^



에딘버러 기차역.

축제때문인지, 아님 평소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진 모르겠다 ㅎ


더블린-에딘버러행 라이언에어는 평소 편도 20유로도 되지 않는 가격이지만

이 축제 때문인지 편도 100유로가 훌쩍 넘는 가격이 찍혀있었으니

결국은 영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 중 가장 저렴했던 뉴캐슬행 비행기를 타고

뉴캐슬에서 부터 에딘버러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조금 번거롭긴 해도 다이렉트로 가는 요금의 절반 정도 되는 가격으로 움직였으니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 ㅠㅠ 


게다가 축제 기간엔 호스텔 요금도 천정부지로 솟아 오르고 방도 없으니

축제 기간에 가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숙소랑 교통 꼭 예매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비쌀땐 숙박은 한인 민박이 최고인거 같다 ㅋㅋㅋ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거리에 나섰다. 

더블린과 마찬가지로 비가 오락가락하고 너무나 추웠던 스코틀랜드의 날씨


학교다닐때 주구장창 배웠던 국부론의 아담스미스

만나서 반가워요^^


 


더블린 거리엔 각양각색의 버스커들이 있다면

에딘버러의 거리엔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 악기로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입장하지 않고 밖에서만 보고 온 에딘버러의 캐슬

내부가 별로 궁금하지 않더라는 ㅋㅋㅋ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아직도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크리스마스의 흔적들

꼭 크리스마스를 위한건 아니였겠지만

거리에 늘어선 마켓과 놀이 기구들은 거리에 사람들을 북적이게 만들어

훨씬 생기넘치는 모습을 만들고 있었다.

이 도시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날씨 영향도 크지만 음산하고 어두침침한 에딘버러의 분위기

근데 이런 분위기로 인하여 고풍스런 멋도 느껴지는 도시이다.



다른 거리와는 다르게 컬러풀한 페인팅이 인상적이였던 거리


앤 해서웨이와 짐 스터게스가 나온 영화 원데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영화 초반 에딘버러의 풍경을 보여주는 씬에서

이 거리를 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실 나에게 에딘버러 여행은 이 영화의 영향이 컸다 ㅎㅎㅎ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영화 One day. 이 영화 처음 보고 새벽에 혼자 펑펑 울기까지 했다 ㅠㅠ 



에딘버러에 왔으니 해기스(Haggis)와 이곳 맥주도 꼭 먹어주고,

근데 이건 영 내 입맛에는 안맞아.

다행히 이날 우연히 들어간 펍에는 일반 해기스의 half 사이즈를 팔았기에 다행이였지

아니였음 정말 돈 아까웠을 듯. 맥주만 맛있게 마시고 나왔다.


 


영국에 왔으니 따뜻한 티와 스콘도 당연히 먹어야지!

숙소에서 로열마일로 가는 길 초입에 있어서 우연히 들어가본 이 카페는

너무나 러블리한 카페였다. 스콘과 함께 나오는 저 크림이 참 맛있었던 것 같다.


카페 이름은 Clarinda's

(Address : 69 Cannongate, City of Edinburgh)



해가지면 거리에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고

반짝 반짝 빛나는 거리를 계속해서 걷고 싶었으나, 엄청난 추위에 난 굴복당해버렸다 ㅠㅠ


너무 추워서 저 관람차라도 타고 싶었는데 혼자 여행하는 내가

왠지 더 처량해보일꺼 같아서 꾹 참았다 ㅋ


축제만 아니라면 다시는 이 겨울에 에딘버러는 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재빨리 숙소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추워도 너무 추웠던 에딘버러. 그래서 뭔가 아쉬움이 남는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