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한달여간 처음 스페인을 여행할 때도 이랬다.
스페인. 나에겐 너무나 매력적인 이 나라가 나에게 떠나지 말라고 그렇게 유혹을 헤대더니.
지금. 이 나라가 나에게 다시 한번 악마의 유혹을 하고 있다.
가지마. 가지마.
따뜻한 햇빛과 맛있는 음식을 평생 즐기게 해줄께.
결국 난 이 꼬임에 넘어가. €80 가까지 돈을 내고. 더블린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미뤘다.
정확히는 원래 산 비행기 티켓을 버리고 새로운 티켓을 예약했다.
그럼 €100가 넘는구나. 근데. 돈이 아깝지 않아.
그냥 이 나라의 골목 구석 구석을 걷는 이 시간들이 참으로 행복하기만 하다.
나 혼자 얼마나 많은 음식들을 먹고 다니는건지.....
먹는데 어마어마한 돈을 쓰고 있지만 돈이 아까웠던 곳은 한 곳도 없었으니 다행인건가? ㅎㅎㅎ
이비자의 해변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바다와 석양.
예정보다 일주일을 더 머물게 된 스페인. 그리고 바르셀로나.
여행이 끝나면 이 아름다운곳을 자세히 블로그에 남겨야겠다.
그리고 난. 스페인에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심각하게.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