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에서의 둘째날.


전날 무리한 파티로 인하여 

프랑스에서 야간 기차를 타고 밀라노에 아침에 도착하는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하는데 늦장을 피울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어쨌든 한국에서 다시 유럽으로 날라온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맘으로 밀라노로 향했다.



이제서야 완벽해진 우리.

이렇게 셋이 함께하기 위해 난 밀라노에 온 것이다.


밀라노(Milano)


이태리에 도착했을 때, 밀라노에서 기대하는게 뭐냐고 물었을때

난 친구에게 딱 두가지를 얘기했었다.

보고 싶은건 두오모 성당, 가장 중요한 건 음식!


도착해서부터 쉬지 않고 먹기만 했기에 이제는 두오모 성당을 볼 시간!

아...정말 대단하다. 사람을 압도 시키는 웅장함


유럽여행을 하다 보면 질리도록 만나고 보는게 성당이여서

왠만큼 대단하지 않으면 감흥이 없는게 사실이지만

규모나 정교함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드는 곳이다.


밀라노(Milano)


음...저 가운데 모르는 여성분이 주인공처럼 되버린 사진...>.<


근데 밀라노는 정말 두오모 관광을 시작함과 동시에 끝이 나버렸다 ㅋㅋㅋ


밀라노에서 내가 한건,

차를 주차하고 두오모까지 가는 거리를 구경하고,

두오모를 보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쇼핑몰 구경하고,

다시 차를 타고 밀라노 시내를 한바퀴 돌고 베르가모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밀라노 관광이 끝!


베르가모(Bergamo)


베르가모 공항에서 다음날 프랑크푸르트로 떠나는 비행기를 아침 일찍 타야 했기에

이날은 베르가모 공항 근처에 B&B를 예약했다.

베르가모에 도착하자 마자 만난 뷰! 여기도 죽이네.



그냥 이렇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운 하루.


베르가모(Bergamo) 베르가모(Bergamo)


밀라노와는 완전 다른 한적한 마을 분위기를 가진

베르가모도 참 매력적인 도시였다.

하지만 라이언에어가 아니였다면 이곳에 와볼 생각도 안해봤겠지.


베르가모(Bergamo) 베르가모(Bergamo) 베르가모(Bergamo)


시계탑 맞은편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의 마지막 만찬

베르가모에서는 저 라비올리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 말고도 더 먹은 것이 많은데 사진이 없어 아쉽네.

관광지 내에 있는 레스토랑이라서 싸진 않지만 맛은 정말 훌륭!


근데 이태리 친구랑 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몰라

저렇게 먹지도 못했을 듯 하다.


베르가모까지 다시 데려다주고, 이곳까지 관광시켜주는

가이드 역할에 아주 충실해준 나의 이태리 친구. 너가 최고야^^



짧지만 너무나 즐거웠던 1박 2일의 이태리 방문.

언제 이렇게 다시 함께 만날 수 있을까? ㅠㅠ





이번 1박 2일의 밀라노는 먹는 얘기밖에 할게 없다.

도착해서부터 밀라노를 떠날때까지 먹은거 빼곤 한게 없으니 ㅎㅎㅎ


게다가 밀라노를 가는건 이탈리아 여행이라기 보단

오랜만에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나러 향하는 것이 였으니

사진도 별로 없고, 정말 평범했던 1박 2일^^


밀라노(Milano)


라이언에어, 너가 없었다면 이렇게 여행다니는건 꿈도 못꿨겠지.

넌 유럽 최고의 저가 항공이야!

하지만 공항이 정말 멀리 떨어져 있는건 가끔 너무 힘들다 ㅋㅋㅋ


라이언에어를 타고 밀라노를 가기 위해선 밀라노가 아닌

밀라노에서 1시간여 떨어진 Bergamo 공항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행히 공항까지 직접 나를 픽업하러 와준 이 녀석!

이 친구는 밀라노에서 30여분 떨어진 

Carate Brianza라는 곳에 살고 있다. 생전 처음 듣는 지명 ㅋ


어쨌든 이 친구 덕에 1박 2일동안 모든 이동은 정말 편안하게 하고

모든 먹방은 이 친구가 알아서 책임지고 인도해주었다.


Carate라는 자기 동네에 도착하자 마자,

그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부터 시작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내주는 와인과 하몽까지.


어딜가고 뭘 먹을지 고민하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


Carate Brianza Carate Brianza Carate Brianza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 동네 레스토랑

이태리에서 먹는 이태리 피자는 이런 맛이구나....

크기는 어쩜 저렇게 커. 어떻게 저게 1인분이 될 수 있는건지...

이태리 레스토랑은 역시 이태리로 와야한다는걸 정말 실감한 곳.



그리고 아무리 내가 이 곳에 온 목적이 관광이 아니라고 해도

동네 구경은 아이스크림 먹을때 작은 광장과 자기네 집 뒤에 있는 가든 하나 보여주고

파티부터 데려가는 너란 녀석 >.<


하지만 이 집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본 집 중에 최고의 집이였다.

자기 친구 집이 이 동네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이라고 하더니

아름다운데다 럭셔리하기까지....


여기 사는 친구의 아버지는 한국과도 일을 하고 있어

비지니스 트립으로 구미에 5번 이상을 가본 적이 있다며

한국에서 온 나를 굉장히 반겨주셨다.


파티가 열린 곳은 이 집 지하실이라서 이 곳이 얼마나 럭셔리하고 대단한지 보여지진 않지만

더블린에 돌아와서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것은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보다 이 집일 만큼 대단했던 집이였다.

이태리의 부자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생일파티와 송별회가 함께한 이 파티에서

엄청나게 먹고 마시며 시끌벅적한 파티를 끝내고나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낯선 동네였지만, 날 이곳으로 데려와준 너, 정말 고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