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를 여행 시, 호텔이나 호스텔이 아닌 현지 사람들의 집에서 지내면서

현지인들과 함께 그 나라를 체험한다는 것은 얼마나 값진 일인가!




사실 여행을 하면서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현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체험해 보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없다고 본다.


또한 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부담스러운 비용은 뭐니 뭐니 해도 숙박비.

비용 절감의 효과가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이다 보니

카우치서핑을 알게 되면 계속해서 찾게 될 수 밖에 없다.


현지인과 함께하는 재미와 새로운 경험들, 그리고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는 

너무나 매력적인 카우치 서핑~!!!


하지만 그동안 나와 주위 사람들의 경험들을 종합해 보자면 

아무리 매력적인 카우치서핑이라 할지라도 주의는 필요하다.


카우치서핑


1. 여자 혼자 여행 시 카우치서핑


물론 혼자 여행하는 여자 여행객에게 순수하게 카우치를 내어주는 남자 호스트들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있다. 만나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법.  

따라서 여자 혼자 여행 시에는 

호스트가 여자이거나 부부/커플인 곳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스텔이나 호텔을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볼 수 있다.


나도 처음 카우치서핑을 시작할땐 난 괜찮을꺼야 하는 생각도 했지만

주위 경험담들을 종합해보면 언제나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


그래도 남자 호스트 집을 찾게 된다면, 요청전 호스트에 대한

프로필이나 후기를 꼼꼼히 확인해보길를 바란다!



2. 내 프로필을 꼼꼼하게 작성하자

카우치서핑을 요청할때 호스트들의 프로필을 모두 꼼꼼하게 읽어볼 것이다.
호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을 하고서야 요청을 보내듯이 호스트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들도 낯선 사람을 자기 집으로 부르기 위해선 신청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굼한건
너무나 당연한일이 아닌가?
내 프로필을 성의 없이 작성해두면 요청을 거절당할 확률이 높다.

내가 처음 카우치서핑을 시작할때, 나의 성의 없는 프로필을 본 한 호스트는
나에게 진지하게 프로필 수정을 먼저 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었다 ㅎㅎㅎ

아무튼 재밌는건 서로의 프로필을 꼼꼼하게 확인하기 때문에
호스트를 만나게 되면 서로 프로필에서 확인한 내용을 가지고 얘기를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화제거리도 생기고 마치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처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3. 불편하고 오픈된 공간에서 낯선이들과 지낼 수 있는가?


카우치서핑은 말그대로 호스트들이 여행객들에게 자기집의 카우치를 내어주는 것이다.

(그 중엔 남는 베드룸을 제공해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연히 잠자리가 불편할 수 밖에 없고

오픈된 공간에서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불편을 모두 감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숙박비만을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카우치서핑을 선택한다면

호스트나 서퍼나 모두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카우치서핑의 호스트들은 호텔 직원이나 여행 가이드가 아니다.

이들이 호스트를 한다는건 여행객들을 기꺼이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이들도 모두 사생활이 있는 법!


최소한 내가 먹을 음식은 미리 준비해가고

이들에게 내 계획이나 이동 시간을 미리 이야기해 서로를 배려해야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친화력!!!

호스트들은 카우치서핑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지

집을 빌려주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것에 부담을 느끼고 어려워하는 성격이라면

카우치서핑은 포기하라고 하고 싶다.




4. 확인, 그리도 또 확인 


카우치서핑은 돌발상황이 가득하다.
호텔처럼 돈을 내고 확실하게 예약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호스트들이 내 요청을 컨펌을 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여행일이 다가오면 불가 통보가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여행 출발 2~3달 전부터 요청하거나 하지말자.
숙박할 곳을 빨리 정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나도 당장은 2~3달 후에 특별한 일이 없을 듯해 보이지만 막상 그때가 다가오면
어떤일들이 생길지 모르는게 우리 일상이 아닌가?

호스트들이 확정을 한 이후에는 카우치서핑을 하는 것에 문제가 없는지
또한 호스트 집에 찾아가는 방법이나 혹은 밖에서 만나게 될 경우 장소와 시간을
재확인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절차이다.

카우치서핑을 OK했던 호스트가 여행 일주일 전 안된다는 통보를 해왔을때
겪게되는 당황스러움과 화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거다.
(네...제가 이런 경험이 있지요 ㅠㅠ)


*************************


추가로 카우치서핑을 하게 된다면 호스트에게 감사의 표시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싸 선물이 아니여도 된다.
초콜렛 하나라도 아니면 떠날때 감사의 메모라도
나를 위해 호스트가 되어준 이들에게 감사 표시를 잊지 않는 다면
이건 나에 대한 인상, 더 나아가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많지는 않은 카우치서핑을 종합해보자면
나의 호스트가 되어 주었던 모든 호스트들은 각기 다른 도움과 너무나 큰 환대를 해주었기에
 나는 카우치서핑이 너무나 매력적인 여행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카우치서핑을 하고 싶다.

하지만 주위에 안좋았던 경험을 한 사람들도 분명 있기 때문에
꼼꼼한 확인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카우치서핑을 시작하기를 바란다.





에딘버러처럼 축제가 있었던게 아니였고,

게다가 연초에 날씨도 추운 겨울이니 관광객이 많지 않았었던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호스텔에서조차 여행객들이 별로 없었으니...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참 답답했지만

그래도 정말 별로 안되는 정보들을 찾고 찾아 나선 글래스고 관광지들.





1. 글래스고 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글래스고(Glasgow)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고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아담 스미스, 제임스 와트등이 모두 이 학교 출신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명문 대학교!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이런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기분은 어떨까?

캠퍼스 뿐만 아니라 이 안에 있는 박물관도 꽤 괜찮은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아래 소개할 박물관과 근접해 있기에 같이 둘러보기 좋았다.



2. Kelvingrove Art Gallery and Museum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이름 그대로 미술관 겸 박물관

멀리서 바라봐도 눈에 확 들어오는 크고 아름다운 외관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들이 가득했다.

이 곳을 다 둘러보는데만해도 반나절이 걸렸으니

글래스고에 갔다면 꼭 빼놓지 않고 들러봐야 할 곳이 아닐까?

게다가 입장료도 무료~^^



3. Mackintosh House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 출신의 유명 건축가 및 디자이너 였던 찰스 맥킨토시의 하우스

캘빈그로브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서

시간이 많은 분들은 함께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곳은 개인 투어는 안되고 가이드 투어만 가능했는데

오히려 가이드가 이 사람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않았다면 전혀 감흥이 없을뻔 했다. ㅎㅎㅎ



4. 글래스고 현대미술관 GoMA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이 곳을 선택하겠다!


글래스고(Glasgow)


머리에 씌어진 저 우스꽝스러운 모자(?)

픽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다.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역사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오래된 작품들보다는

현대미술을 더 좋아하는 나로선 이 곳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글래스고에 있었던 2박 3일동안 2번이나 방문했을만큼 

현대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좋을 곳이다.



5. The Light House


글래스고(Glasgow)


건축가 찰스 맥킨토시의 바이오그래피와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 곳이다.

중심가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무때나 편하게 들릴 수 있어서 좋았고

와이파이가 필요할때마다 들어갔던 것 같다 ㅎㅎㅎ


글래스고(Glasgow)


그리고 이 곳에서 글래스고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에딘버러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에 올라 바라본 글래스고는 에딘버러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였다.

근데 이렇게 보니 좀 삭막해 보이네...




6. 글래스고 대성당


글래스고(Glasgow)


내부는 들어가진 않았지만 지붕에 칠해진 색으로 인하여

다른 성당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Glasgow)


그리고 성당 뒷편을 네크로폴리스라 불리는 이곳에는

글래스고의 유명인사들이 묻힌 묘지가 있는데

글래스고에 있는 동안 시간이 워낙 많아서 올라가봤는데

날씨가 우중충할땐 이곳에 오르는 동안 오싹함이 더 배가되는 듯 하다^^



특별해 보이진 않지만 에딘버러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가진 이 곳이

참 맘에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예정에 없던 1박을 추가했으니 ㅋ


에딘버러와 글래스고 여행을 마치고 더블린으로 돌아온 후

너무나 혹독했던 추위에 나에게 남은건 지독한 감기 몸살이였지만

그래도 나름 알찬 여행이였던 스코틀랜드~


모두에게 강추합니다!!!^^




이 여행기는 1년전 이야기임을 먼저 밝힘니다^^


글래스고를 가기로 결정한건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기보다

더블린에서 만난 훈남 스코티쉬 청년이 꼭 가봐야 한다며 

나에게 너무나 적극적으로 이 도시를 추천해줬기에,

이 청년의 말을 그냥 넘길수가 없어 가게 되었다 ㅋㅋㅋ

사실 이 훈남 청년이 여기 출신이였다는...>.<




에딘버러에서 글래스고까지 왕복 10파운드에 버스 티켓을 구매했다.

(미리 예약하면 더 쌌던것으로 기억 ;;;;)

그리고 돌아오는 티켓은 시간이나 날짜가 정해진게 아니여서

아무때나 편하게 탈 수 있어 더 좋았던거 같다.

그래서 예정에 없이 하루 더 부담없이 이곳에 묶기도 할 수 있었고.


한국 여행객들에겐 아직 많이 가는 도시가 아니여서 그런지

이 곳에 대한 정보가 많진 않아서 걱정하고 갔는데

생각만큼 큰 도시가 아니여서 헤매지 않고 다닐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글래스고 둘러보기~!!!



강가를 따라 걷다 보니 만난 스코틀랜드 BBC

BBC까지 가는 길에는 특이한 건물들이 참 많았던것 같다.


글래스고(Glasgow)


글래스고에서 묶었던 호스텔이 강가에 있어 강구경은 실컷 한듯 ㅋ


글래스고(Glasgow)


시티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었던 특이한 건물

이 건물이 있던 거리가 명동처럼 쇼핑 거리여서

아주 윈도우 쇼핑은 제대로 했었지....


글래스고(Glasgow)


에딘버러나 글래스고나 도시 분위기가 특별히 다를건 없었다.

같은 스코틀랜드니까 ㅋㅋㅋ

글래스고(Glasgow)


해가 진 후 중앙역 근처는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내가 다닐땐 계속해서 경찰들이 이 곳을 걸어다니고 있어서

특별한 위험을 느끼진 못했었다.


글래스고(Glasgow)


이 곳이 글래스고 시청이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가물 ㅠㅠ


글래스고(Glasgow)


그리고 시청 앞 광장에는 스케이트장이 설치되어 있어는데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겠지 ㅎㅎㅎ


글래스고(Glasgow)


스케이트장 옆에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산타할아버지가 주차해둔 듯한 마차가 남아있었다.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이 앞에서 사진찍기에 바빴을 만큼

너무나 예뻤던 마차.


글래스고에 도착했던 1월 2일은 새해 연휴로

모든 곳이 문을 닫았기에 특별한 관광보다는 그냥 거리를 걷는걸로 만족 할 수 밖엔 없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관광객 모드는 이 다음날로~

글래스고의 볼거리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할께요~^^






이 여행기는 1년전 이야기임을 먼저 밝힘니다^^




전날 시끌벅적했던 호그마니 축제의 스트릿 파티가 끝이나고

에딘버러에서 맞이하는 2013년의 새해 첫날이였다.


새해 첫날 에딘버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고

아서왕의 의자(Arthur's seat)가 있다는 곳에 오르기로 하고

숙소에서 만난 동행과 함께 패기있게 출발하였다!


에딘버러(Edinburgh) 에딘버러(Edinburgh)


이 곳은 나에게 아서왕이 앉았었다는 의미보단

영화 원데이(One Day)에서 남녀 주인공이 함께 오르고

남자 주인공과 그의 딸이 그 후 함께 올라 여자 주인공을 그리워 하던 곳으로 더 의미가 컸던 곳이다.


에딘버러(Edinburgh) 에딘버러(Edinburgh)


근데 이게 왠걸 >.<

바람이 불어도 이렇게 강할 수가 없다.

왼쪽 사진은 바람때문에 저 갈대들이 쓰러진 것이다.

원래 저런게 아니고!!! ㅠㅠ


사실 너무 강한 바람에 앞으로 걸어가는 것 조차 힘이들었으니...

아서왕의 의자고, 원데이 영화고, 다 필요없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단 생각밖에....


에딘버러(Edinburgh)


그렇게 Arthur's seat에 오르기를 포기하고

그나마 가파르지 않은 길을 걸어가보니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는 아니지만

저 멀리 에딘버러 성도 보이고, 나름 시가지도 보이는 괜찮은 뷰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에딘버러(Edinburgh)


다른쪽에선 칼튼 힐(Calton Hill)도 보이고~

정상이 아니면 어떠리...그냥 이렇게라도 잠시 느껴보면 되는거지^^


에딘버러(Edinburgh)


그리고 해가 지는 것을 보겠다고 칼튼힐에 올랐는데

분명 선셋 시간을 확인하고 올라간 건데 금새 어두워져서 노을을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어두워진 에딘버러의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다. 


아이폰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인지

실제만큼 표현이 안되었다 ㅠㅠ


에딘버러(Edinburgh)


이때가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던 시간인데

정말 어두웠네....


에딘버러(Edinburgh)


에딘버러에서 마지막밤은 펍에서 마무리.

더블린이나 여기나 펍은 다 똑같애 ㅋㅋㅋ


원래는 글래스고를 1박 2일만 지내고 다시 에딘버러로 돌아와

이곳에서 여행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다 글래스고가 너무 좋아 하루 더 추가 지내는 바람에

예상치 않게 이날이 에딘버러의 여행 마지막날이 되어버렸다.


호그마니 축제로 인해 조금은 더 특별했던 에딘버러

축제를 빼고 기억에 남는건 혹독했던 추위밖엔 없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웠어~^^






이 여행기는 1년전 이야기임을 먼저 밝힘니다^^




에딘버러를 온 이유는 호그마니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유럽에 있으면서 새해를 뭔가 색다르게 즐기고 싶었기에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새해 축제로는

에딘버러 호그마니 축제가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다양하다길래.

주저없이 이 곳을 선택했던 것 같다.


호그마니 축제(Hogmanay Festival)


거리 곳곳엔 호그마니 축제를 알리는 광고들이 가득하고.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곳곳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호그마니 축제(Hogmanay Festival) 호그마니 축제(Hogmanay Festival)


그중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12월 30일 밤 수많은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함께 행진하는

Torchlight Procession(횃불행진)


이 행렬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저 횃불은 돈을 내고 구입해야 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에 횃불을 들고 싶다면 꼭 미리 구매하길 바란다.

이미 모두 팔려버려 더이상 횃불을 구할 수 없었던 나는

그냥 행렬에 참여하는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ㅠㅠ


근데 정말 사람 많았다. 다녀온 후 기사를 찾아보니

이 행렬에 35,0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하니

어마어마하긴 했었던것 같다.


호그마니 축제(Hogmanay Festival)


행렬이 어디서 부터 시작됐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마지막 도착지는 칼튼 힐(Calton Hill)


이곳에서 간단한 행사를 했던거 같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 다른건 잘 못보고

이렇게 2013년이 다가옴을 알리는 요런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Fireworks로 마무리하고.


12월 31일 본 축제를 위하여 이날은 가볍게 맛보기로 보여주는데

춥긴해도 끝까지 기다리는 즐거움을 주었다.


호그마니 축제(Hogmanay Festival)


모든 행사가 끝이나고 거리로 다시 내려오니

행렬에 전통의상을 입고 행사에 참여했던 분들과 다들 기념촬영에 정신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찍을 땐 몰랐는데 내가 찍으려고 저분 옆에 서니

정말 너무 안쓰럽게 벌벌 떨고계시더라는....

그럴만한게 저분 맨다리 ㅡㅡ

꽁꽁 싸매도 얼어죽을것 같던 추위였는데 맨다리로 몇시간을 걷고

거기에 행사가 끝이 나도 계속해서 사진 찍자고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돌아가지도 못하니...얼마나 추웠을까?


호그마니 축제(Hogmanay Festival)


그리고 드디어 12월 31일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스트리트 파티(Street Party)이다.

(파티 시작전 미리 티켓을 구입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길을 모두 막고 거리에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이날은

거리 곳곳에 다양한 스테이지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곳에서 음악도 즐기고, 

거리에 있는 푸드 트럭에서 술과 먹거리를 사서 함께한 사람들과 그냥 그 순간을 즐기면 된다.


호그마니 축제(Hogmanay Festival)


이날 한인민박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서성이다

마음에 드는 스테이지를 발견!



룰렛을 돌려 나온 연도에 가장 히트했던 음악을 틀어주던 이 스테이지는

DJ도 멋있었고, 특히나 마지막 2013년 카운트다운을 하기 바로 직전

2012년에 히트했던 노래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틀어주었다.


한국이 아닌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2012년 마지막 순간을 

싸이 노래로 마지막을 장식할 줄이야 ㅋㅋㅋ


호그마니 축제(Hogmanay Festival)


드디어 2013년이 시작됨을 알리는 Firewoks


2013 새해를 에딘버러에서 특별한 축제와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

특별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호그마니 축제(Edinburgh Hogmanay Festival)

강력히 추천합니다!!!^^





게으른 블로거는 1년전 여행기를 이제서야 블로그로 옮기려 한다...^^;;;

사실 12월에 들어서고 새해가 돌아오니

작년 새해 축제를 위해 다녀온 스코틀랜드가 많이 그리워지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여행을 결정한 이유는 단 한가지,

매해 유럽에서도 크게 열린다는 새해 축제인

에딘버러 호그마니 축제(Edinburgh Hogmamay Festival)을 위해서였다.

더블린에선 특별할게 없으느까 다른 도시에 가야지^^


에딘버러(Edinburgh)


에딘버러 기차역.

축제때문인지, 아님 평소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건진 모르겠다 ㅎ


더블린-에딘버러행 라이언에어는 평소 편도 20유로도 되지 않는 가격이지만

이 축제 때문인지 편도 100유로가 훌쩍 넘는 가격이 찍혀있었으니

결국은 영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 중 가장 저렴했던 뉴캐슬행 비행기를 타고

뉴캐슬에서 부터 에딘버러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조금 번거롭긴 해도 다이렉트로 가는 요금의 절반 정도 되는 가격으로 움직였으니

가난한 배낭여행객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 ㅠㅠ 


게다가 축제 기간엔 호스텔 요금도 천정부지로 솟아 오르고 방도 없으니

축제 기간에 가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숙소랑 교통 꼭 예매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비쌀땐 숙박은 한인 민박이 최고인거 같다 ㅋㅋㅋ


에딘버러(Edinburgh)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거리에 나섰다. 

더블린과 마찬가지로 비가 오락가락하고 너무나 추웠던 스코틀랜드의 날씨


학교다닐때 주구장창 배웠던 국부론의 아담스미스

만나서 반가워요^^


에딘버러(Edinburgh) 에딘버러(Edinburgh)


더블린 거리엔 각양각색의 버스커들이 있다면

에딘버러의 거리엔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 악기로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에딘버러(Edinburgh)


입장하지 않고 밖에서만 보고 온 에딘버러의 캐슬

내부가 별로 궁금하지 않더라는 ㅋㅋㅋ


에딘버러(Edinburgh)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아직도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크리스마스의 흔적들

꼭 크리스마스를 위한건 아니였겠지만

거리에 늘어선 마켓과 놀이 기구들은 거리에 사람들을 북적이게 만들어

훨씬 생기넘치는 모습을 만들고 있었다.

이 도시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에딘버러(Edinburgh)


날씨 영향도 크지만 음산하고 어두침침한 에딘버러의 분위기

근데 이런 분위기로 인하여 고풍스런 멋도 느껴지는 도시이다.


에딘버러(Edinburgh)


다른 거리와는 다르게 컬러풀한 페인팅이 인상적이였던 거리


앤 해서웨이와 짐 스터게스가 나온 영화 원데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영화 초반 에딘버러의 풍경을 보여주는 씬에서

이 거리를 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실 나에게 에딘버러 여행은 이 영화의 영향이 컸다 ㅎㅎㅎ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영화 One day. 이 영화 처음 보고 새벽에 혼자 펑펑 울기까지 했다 ㅠㅠ 


에딘버러(Edinburgh)


에딘버러에 왔으니 해기스(Haggis)와 이곳 맥주도 꼭 먹어주고,

근데 이건 영 내 입맛에는 안맞아.

다행히 이날 우연히 들어간 펍에는 일반 해기스의 half 사이즈를 팔았기에 다행이였지

아니였음 정말 돈 아까웠을 듯. 맥주만 맛있게 마시고 나왔다.


에딘버러(Edinburgh) 에딘버러(Edinburgh)


영국에 왔으니 따뜻한 티와 스콘도 당연히 먹어야지!

숙소에서 로열마일로 가는 길 초입에 있어서 우연히 들어가본 이 카페는

너무나 러블리한 카페였다. 스콘과 함께 나오는 저 크림이 참 맛있었던 것 같다.


카페 이름은 Clarinda's

(Address : 69 Cannongate, City of Edinburgh)


에딘버러(Edinburgh)


해가지면 거리에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고

반짝 반짝 빛나는 거리를 계속해서 걷고 싶었으나, 엄청난 추위에 난 굴복당해버렸다 ㅠㅠ


너무 추워서 저 관람차라도 타고 싶었는데 혼자 여행하는 내가

왠지 더 처량해보일꺼 같아서 꾹 참았다 ㅋ


축제만 아니라면 다시는 이 겨울에 에딘버러는 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재빨리 숙소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추워도 너무 추웠던 에딘버러. 그래서 뭔가 아쉬움이 남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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