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에 놀러 온 사촌 동생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호쓰(Howth)에 출발하게 되었다.

다행히 약간 바람이 불어 쌀쌀하긴 했지만

비는 안오니까 이정도면 충분히 호쓰에 갈 수 있는 날씨야하면서...



아무튼 버스카드가 있는 우리는 버스타고 호쓰로 고고고!

더블린 시티에서 31번이나 31A를 타고

버스 종점까지 가서 항구로 걸어 내려오거나,

항구에 내려서 해안을 따라 걸어 올라갈 수 있다.



호쓰가 점점 가까워져 가나보다.

버스타고 가는 길의 창 밖 풍경.


호쓰(Howth)


호쓰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Fish & Chips

이곳이 호쓰에서 제일 유명한 피시 앤 칩스 가게


더블린 버스 카드는 카드를 찍은 날은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므로,

배고픈 우리는 피시앤칩스를 먼저 산 후,

다시 다음 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호쓰(Howth)


그리고 드디어 맛본 피시앤칩스.


생선튀김에 불과한 이런게 유명한 요리라니....ㅋㅋㅋ

아일랜드나 영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음식 문화가 너무 발달이 안됐다.


암튼 어쨌거나 저쨌거나...

여기 피시앤칩스는 진짜 맛있다 ㅋㅋㅋ

생선이 신선해서 그런거겠지?


그런데 이 체인. 더블린 시티에도 있는데

거기 맛있다는 얘긴 들어본적이 없다.

시티에는 더 유명한 피시앤칩스 가게가 있어서 그런가?


호쓰(Howth)


다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올라와 본격적인 트레킹을 하기 전

자리잡고 앉아 피시앤칩스로 배를 채운다.

이런 뷰를 바라 보며! ㅎㅎㅎ


저멀리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해보인다.


호쓰(Howth)


그리고 이 곳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저 등대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구와는 반대편으므로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이날 날씨가 좋은편이였는데 왜 사진은 다르게 나왔지...ㅠㅠ


호쓰(Howth)


우리가 계속 걸어가야 할 길


호쓰(Howth)


가는길에 이런 꽃나무들이 가득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개나리는 아니지만 개나리라고 상상하고

한국과는 많이 다른 봄을 느끼며 걷는 다고 생각해본다.


호쓰(Howth)


우리가 걸어온 길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아이폰의 음악을 크게 틀고 걸으니 지루하지도 않다.


호쓰(Howth)


항구로 내려가던 길 어딘가...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거리는 혼자 명상하며 걷기 딱 좋다.


호쓰(Howth)


저 멀리 보이는 곳을 모두 지나 항구로 내려오다.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듣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며 천천히 내려오니

2시간 좀 넘게 걸은 듯 하다.


호쓰(Howth)


정박되어 있는 배들과 바닷가 답게 수많은 갈매기들도 날라 다니고...

어느 바닷가와 다름없는 풍경이지만

호쓰만의 고요함과 운치있는 풍경이 있어서 하루 정도 충분히 투자해 다녀올만한 곳이다.

게다가 잊지못할 맛의 피시앤칩스!!!!


호쓰에 오면 피시앤칩스만큼이나 유명한 물개를 꼭 봐야 하는데,

이 녀석들 우리한테 엄청 비싸게 군다.


아주 멀리 헤엄쳐 가는 한놈의 뒷모습만 보고 더이상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나한테 왜 이러는거니? XD


호쓰(Howth)


결국 물개보기를 포기하고 다시 저 노란버스에 올라 시티로!


더블린의 또 다른 근교 바닷가인 브레인(Bray)와는

같은듯하면서 또 다른 분위기의 호쓰(Howth)


브레이 포스팅은 아래 링크 확인! 

☞ 2013.03.03 날씨 좋은 주말엔 브레이(Bray)


좋은 사람들과 좋은날엔 어딜가든 다 좋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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