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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13 France

[프랑스/파리 근교] 잊을 수 없는 루앙(Rouen) 첫번째 이야기


더블린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뭐니뭐니 해도 이 곳에서 만나 친구들이 아닐까?



더블린에서 만난, 한국 문화를 너무나 좋아하는 프렌치 자매는

파리에 살지 않음에도 프랑스에 온 나를 위하여 파리까지 만나러 와 주었고 

프랑스에 오래 머무르는 나에게 자기들이 살고 있는 곳까지 오라고 초대까지 해주었다.


그래서 급하게 결정된 루앙행!

(정확한 발음은 루앙이 아닌데, 도저히 난 이들의 발음을 따라할 수 없다 ㅠㅠ)

사실 이들 자매가 초대해주기 전까진 루앙이란 도시를 알지도 못했었기 때문에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과

프렌치들은 어떻게 살까라는 궁금중으로

1박 2일, 루앙으로 가는 기차표를 바로 예매하게 되었다.


파리 SAINT LAZARE역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리면 루앙에 도착할 수 있다.


루앙(Rouen)


기차역에 마중나와 있는 파블라와 만나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그녀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로 한다.


그녀는 나와 내 동생을 데리고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를 갈 거라며

지베르니에 가기 전 아주 짧게 루앙을 보여주는데,

더블린과 비슷할 정도로 크지 않고 아담하고

시끌벅적하지 않은 조용하고 평온해 보이는 도시였다.


(때문에 그녀는 더블린에 왔으때  자기가 살던 곳과 크게 다르지 않아 놀랐다고 하는데

그래도 난 더블린보다 이곳이 훨씬 더 좋아 보여 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정신 없었던 파리와는 확실히 다르게

리얼 프렌치들만 가득하다.


루앙(Rouen)


루앙의 대성당(Cathedral)

왼쪽과 오른쪽 탑의 모양이 서로 다르며,

이 성당에 대해서 파블라가 이런 저런 설명을 많이 해줬는데

거의 다 까먹었다. 미안 파블라....

난 역사 지식에 너무나 약해....ㅠㅠ


하지만 후에 파리로 돌아가 오르세 미술관에서 

모네가 그린 이 성당 그림을 봤을때 정말 반가웠어...^^

너가 계속 생각났으니까~ㅎㅎㅎ


루앙(Rouen)


성당 내부 모습


루앙(Rouen)


노르망디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이들의 고유한 건축 스타일

이런 문양들로 인해 파리와는 더욱더 차별화된 분위기가 가득하다.


루앙(Rouen)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마카롱의 맛을 경험한 곳이 바로 루앙이다.

파블라 가족들은 이곳 마카롱을 자주 먹는다며 그녀가 강력하게 추천한 이곳!

이 마카롱 체인점은 노르망디 지역에만 있는 듯.

파리에는 없음!!!!! 그래서 너무나 아쉬웠던 곳.


루앙(Rouen) 루앙(Rouen)


이 마카롱의 맛은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파리의 그 어느 유명한 마카롱보다 더 훌륭한 맛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사진과 같은 한 박스에 13유로가 약간 넘는 아주 착한 금액.

마카롱이 싫다던 동생도 먹게 만들만큼 정말 훌륭한 맛이다.


이렇게 한박스 사들고 우린 파블라 아빠를 만나 지베르니로 향했다.


루앙(Rouen)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릴 위해 지베르니까지 

기꺼이 운전 기사가 되어주시기로 한 파블라 아빠는

전형적인 프렌치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분이였지만

지베르니까지 가는 길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너무나 고마운 분이다.


루앙(Rouen)


그리고 루앙에서 지베르니 가는 길에 가득했던 노란색 꽃(?)

오일 만드는데 쓰이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들한테 특별할 것 없이 보이는 지루한 길도

우리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 보는게 너무나 신기하게 보였나보다.


저 멀리 한국이란 나라에서 온 우리가 느끼는 프랑스는 어떤지

파리와 루앙의 모습은 어떻게 다르게 비춰지는지 너무나 궁금해 하며,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 하고,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 아버지와 딸로 인해

나의 프랑스 여행은 기대했던 것 보다 더욱더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루앙의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하고,

남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