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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13 France

[프랑스/파리 근교] 루앙(Rouen), 프렌치, 그들과 함께 하기

루앙(Rouen), 두번째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 클릭!



지베르니에서 파블라네 집으로 다시 이동하니 저녁때가 다 되었다.

지베르니가 얼마나 좋았는지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으로...^^


그들이 사는 집이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아쉽다..)

예술 작품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파블라의 부모님과

모든 생활 스타일이 프랑스에서도 중산층 이상의 집으로 보여졌다.


그리고 1박 2일의 짧은 시간동안 난 

이들이 사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난 얼마나 많은 샴페인과 와인을 마신건가...

파블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신 샴페인과

우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저녁 식사와 함께 한 와인들.


식사와 함게 좋은 와인을 곁들이는 걸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우리에게 프랑스의 다양한 와인들을 맛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와인을 꺼내어 주신다.

그리고 계속해서 어떤 와인이 좋았는지 끊임없이 물어보고 ㅋㅋㅋ


하지만 안타깝게도 쉼없이 마셔된 와인 때문인지

나중엔 뭐가 뭔지 구분하기도 어려웠다. XD


아무튼 프렌치 가족들과의 특별했던 저녁 식사는 밤늦게까지 계속 되었고

다음날 일찍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예매했던 우리를 너무 아쉬워 하며

루앙을 좀 더 경험하고 떠나길 바랬다.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나 좋은 루앙이라는 도시와

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차 시간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알아보니 우리가 끊은 기차표는 시간에 상관없이

유효기간 내에 아무때나 탈 수 있는 표였다 ㅎ)



지베르니에서 모네를 너무나 좋아했던 우리의 모습 때문이였을까,

다음날 오전 제일 먼저 우리가 찾아간 곳은 루앙의 미술관.

파블라와 끊임없이 모네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내가 이렇게 모네 작품을 좋아했던가 하는 놀라움을 느끼게된 곳이다. ㅎㅎㅎ


게다가 관람을 마치고 나올때 우리를 위해 모네 도록까지 구입해

선물해주는 파블라의 엄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따뜻함과 세심함이 가득한 분이다. 



미술관을 나와 파블라 부모님과 우리는 따로 떨어져 

각자 볼일을 본후 다시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어제 미처 보지 못했던 곳들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하는 

파블라와 그녀의 동생 마를린.


이 두자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빅뱅의 탑을 좋아하는 파블라와, 틴탑의 음.....틴탑은 내가 잘 모른다 ㅠㅠ

아무튼 틴탑의 멤버를 좋아하는 동생 마를린.

이들의 핸드폰엔 한국 가수들 사진으로 가득하고

내가 미드를 보는 것처럼 이들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다.


내가 궁금했던건 한국 TV프로그램을 어떻게 보나 했더니

프랑스어 자막이 함께 나오는 사이트가 있었다.


나는 한번도 본 적 없는 런닝맨을 다 보고,

이때 한창 드라마 나인에 나도 빠져있을 때라서 함께 나인에 대해 이야기 하고...

프랑스 자매와 함께 한국 연예인 얘기를 하다니..

이 곳에 오기 전까진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ㅎㅎㅎ


TV에서만 보던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프렌치 자매들.

진짜 내 눈앞에 있으니 너무 신기하다.



이런 그녀들과 루앙을 둘러 본 뒤

초대에 대한 감사함으로 점심으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미 한국 TV프로그램으로 인해서 먹어보고 싶었던게 많은 동생 마를린의 선택으로

(마를린은 떡볶이와 짜장면을 제일 먹어보고 싶어 했다 ㅎ)

떡볶이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아시아 마켓을 찾아 재료를 구입하는데,

사실 외국인들에게 떡이란게 먹는 식감이 익숙하지 않아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려

가장 실패 확률이 적은 불고기도 함께 하고 싶었지만

루앙의 아시아 마켓에는 불고기 소스가 없었다 ㅠㅠ


어쩔 수 없이 고추장과 떡만 구입해 요리 시작!



이렇게 완성된 우리의 점심 식사!

왼쪽은 파블라가 만든 프렌치식 요리, 오른쪽은 내가 만든 떡볶이


(이때도 빠질 수 없는 와인, 

대낮부터 와인 마시고 얼굴 빨개지는데 너무 창피함 ㅠㅠ)


예상외로 파블라 부모님, 특히 엄마가 너무나 좋아해주셨다.

이들 자매야 먹어보고 싶었던 요리기에 너무나 좋아하면서 먹었는데

파블라 엄마도 이렇게 잘 드실 줄이야 ㅎ

예의상 맛있다고 해주는게 아닌, 정말로 맛있게 그것도 아주 많이 드셨다!

심지어 자기한테는 맵지 않다며...


고럼요, 일부러 맵지 않게 했으니까요 ㅋㅋㅋ



식사 후 다함께 사진 찍기!


다음에 오면 몽생미쉘에 가자며 꼭 다시 오라고 해주는 이들.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파블라, 마를린. 너희도 꼭 한국에 놀러오렴.

너희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해줄께!


루앙은 그저 이들과 함께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였다.

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다시 갈꺼야~! 좀만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