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일하게 먹지 않은 야채가 있으니...그건 바로 당근!!!
난 당근을 씹는 맛이 왜 그리 싫은건지...특히나 익혀진 당근은 더더욱 싫다.
그래서 항상 마트에서 당근과 색만 다들뿐 똑같이 생긴 파스닙을 볼때마다
궁금해하지도, 당연히 사려고 하지도 않았으나...
얼마전 한국에 돌아간 친구가 많고 많은 것들 중 파스닙을 그리워 하길래
그 친구 대리만족을 위하여 내가 대신 먹어주기로(?)하고 파스닙을 사봤다. ㅎㅎㅎ
당근이랑 색만 다르고 똑같이 생긴 파스닙(Parsnip)
우리 나라에선 설탕당근이라고 부른다네...
대체 얼마나 달길래?
그리고 한국에서는 꽤 비싸게 판다는걸 알게됨.
테스코에서 산 요 파스닙은 500g에 1.29유로
Ideal for roasts, mash and stew라고 친절히 안내까지 해주고 ㅋ
오늘 난 로스트로 도전~
올리브유를 두른 오븐 트레이에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파스닙을 올리고
그 위에 꿀을 넣고 고르게 발라준 후 오븐에 노릇노릇 해질때까지 구워내면 끝
드디어 완성된 나의 첫번째 파스닙 요리
정확한 영어 요리명은 Honey Roasted Parsnips이다.
하지만 난 한국 사람이니까 파스닙 맛탕이라고 부르기로 나 혼자 결정!
맛은 정말 고구마 맛탕처럼 달달하고 부드럽고, 다행히 당근 식감과는 틀려 한접씨 후딱 해치워버렸다.
우리집 프렌치 플메도 맛보더니 너무 좋아라 해줬다 ㅎㅎㅎ
한국과 같은 맛있는 고구마를 찾을 수 없는 아일랜드에서 고구마 맛탕이 먹고 싶을 때 이보다 더 좋은 재료는 없을듯하다.
아일랜드나 영국에서 사이드 디쉬로 꽤 많이 요리되는 파스닙.
스튜까지는 귀찮고, 담엔 매쉬로 만들어 봐야겠다 ㅎㅎㅎ
요 맛을 이제서야 알았다는게 너무 후회될 만큼 꽤 괜찮은 파스닙!
앞으로 내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고 계속 채워질 듯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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