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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11 Spain

[뜨거운 태양의 나라 스페인][7일차/프엔히롤라] 지중해 바다에 드디어 몸을 담그다!


스페인에서 꼭 하고 싶었던 3가지.

첫번째 투우 보기 (이건 도착하자마자 마드리드에서 했고~)

두번째는 플라멩코 보기 (역시 세비야에서 봤고~)

마지막 세번째는 지중해 바다에 몸 담그기! (수영은 못하니 물놀이라도 ㅋ)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나의 스페인 여행은 지중해 입성을 위하여 

점점 남부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드디어 지중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첫번째 바다 프엔히롤라에 도착했다.


프엔히롤라


스페인의 바다 중에 프엔히롤라를 선택한 이유는

바다에 몸을 담그기 위해선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데

한국 사람이 많은 곳은 왠지 꺼려지게 되어

한국 사람이 많이 가지 않는 곳을 선택하게 되었다. 


프엔히롤라


그런데 없어도 너무 없더라는...

심지어 일본 사람이나 중국 사람 한명도 보지 못했다.

아시아 사람이라곤 정말 나 혼자였던 것 같다.


그래서 좀 소외감도 느끼고 외롭기도 했던거 같다.


근데 정말 바다에서 혼자 잘 놀긴 했다.

선탠하고 물 속에 들어가 말도안되는 수영도 하고 ㅋㅋㅋ


특히 물놀이 욕심에 카메라는 들고 다니지도 않아

프엔히롤라에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프엔히롤라


이 곳에서 외롭다고 느껴진 이유는 이곳에 온 사람들 대부분이

모두 가족단위 였다.

아무래도 가족단위로 가장 많이 놀러오는 곳 인거 같다.

우리나라 동해 바닷가에 있는 것 같은 느낌? ㅎㅎㅎ


프엔히롤라


내가 프엔히롤라에 머물었던 날은 

유럽챔피언스리그 바르샤와 맨유의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였다.

이 작은 도시에서도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대단함을 느낄 정도로

경기가 열리는 시간전부터 바르샤를 응원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두

TV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여기저기 바르샤 응원이 시작되었다. 


그사이에서도 혼자 있는 동양 여자인 내가 눈에 띄었는지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니 이 사람들 한국이 어딘지 모른단다 ㅠㅠ


그래서 저기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이

나와 같은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니 모두 놀라며,

박지성은 잘 아는데 한국 사람인지 몰랐다며 >.<


아무튼 스페인 사람들의 축구 사랑은 정말 대단함을 느끼게 되었다.

다음에는 태극기를 들고 여행해볼까? ㅎㅎㅎ


프엔히롤라

프엔히롤라는 지중해 바다에 몸을 담갔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스페인에 와서 하고 싶었던 걸 모두 해봤다는 사실에

정말 감격하며 시간을 보냈던 곳이 되었다.


프엔히롤라 바다는 우리나라 동해 같은 느낌이어서 

한국 사람이 없는 곳에서 수영복입고 당당하게 물놀이 하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

그렇지 않고 정말 아름답운 지중해 바다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