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 골목 골목을 걷다 초코라떼와 츄로스를 파는 가게를 발견!
마드리드의 산기네스에서 먹었던 그 맛을 잊을 수 없기에
말라가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달달한 초코라떼 한잔이면 여행의 피로를 싹~ 없애주기도 하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말라가 맛집으로 당당히 추천하는 Cafe Aranda
무려 1932년부터 이어져 오는 곳이라고 한다.
1932년 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이어져 오고 있는 곳이라면
맛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는 곳 아닐까?
밖의 테이블도 있었지만 내부 모습이 보고 싶어 bar에 서서 먹기로 하고,
초코라떼와 츄로스 한접시를 주문했다.
마드리드 산기네스에서 먹었던 츄로스와는 또 다르다.
좀더 부드러웠던 츄로스 (그리고 크기도 엄청 크다 ㅋ)
초코라떼 맛은 어디든 비슷한거 같고.
내부 모습.
사진찍는 날 위해서 일하시는 분들 친절하게도 비켜주신다.
이곳에선 차를 만들어 내가고 츄로스는 다른 곳에서 만들어 담아오신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나를 보더니 자기들도 찍어달라며
다정하게 포즈를 잡는다.
이 유쾌한 스페인 사람들이여!
손님이 많아 정말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웃음을 잃지않고
혼자 bar에서 먹는 내가 불쌍해보였는지,
말도 제대로 통하지도 않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얘기하는 이 아저씨들.
정말 유쾌하고 너무 재밌는 분들이였다!!!
이분이 주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내 카메라를 빼앗아 웨이터들에게 주며 나와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신 할아버지 ㅋ
이 할아버지 나한테 계속 축구 얘기를 하시는데
죄송하지만 전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ㅠㅠ
내가 몰라도 너무 몰라서인지 이분 나한테 축구를 가르친다. >.<
초코라떼와 츄로스 한접시를 정신 없이 흡입하고
한참을 웃고 떠들다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 보니 바로 옆에서
츄로스를 만들고 계신분을 발견!
밖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저 왼쪽의 훈남 아이가
안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라며 날 데리고 들어간다!
잘생긴 아이가 성격도 참 좋아 ㅋㅋㅋ
얼떨결에 안에 들어가니 방금 막 튀겨낸 츄로스를 기름속에서 꺼내며
사진을 찍으라고 저렇게 일부러 들어주시는 아저씨!
생김새는 정말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진 잘 찍으라며 이리저리 츄로스 들고 포즈 취해주신 정말 친절하신 분이다.
이렇게 튀겨져 나온 츄로스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져
손님들이 주문한 양만큼 담겨져 나가게 된다.
바로 바로 튀겨져 나온 저 츄로스의 맛은 정말 최고!
이 곳 워낙 오래되고 맛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이 골목 전체가 이 카페의 손님들!
말라가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들러보세요~
맛이면 맛, 분위기면 분위기, 재미면 재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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