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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11 Spain

[뜨거운 태양의 나라 스페인][12일차/발렌시아] 오렌지에 반해버린 도시 발렌시아


그라나다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꼬박 7시간이 걸려

새벽 5시 넘은 시간에 발렌시아 기차역에 도착했다. 



렌페 웹요금으로 워낙 저렴한게 있어서 그냥 예약했더니

알고 보니 침대칸이 아닌 일반 좌석이였다. 이런 바보 ㅠㅠ

(그라나다-발렌시아 야간열차 30유로에 예약함 ㅋ)


다시 취소하기도 아깝고 예전에 정동진 갈때 

밤새 기차타고 잘 갔던 기억도 있고 해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나름 나쁘진 않았다.

근데 발렌시아 도착해서  너무 피곤했다는 ㅠㅠ


발렌시아


발렌시아 기차역.

새벽 5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 아직 많이 어둡다.

여기서부터 호스텔 지도한장 들고 길을 헤매기 시작.

새벽이라 당연히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정말 혼자 열심히 호스텔 찾아 삼만리를 했지.


그리고 겨우 찾아간 호스텔에서도 당연히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방에 들어갈 수 없었고,

호스텔 로비 소파에서 노숙자처럼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슬슬 일어나 아침 먹으러 내려오는 외국 아이들

모두들 날 신기하게 쳐다보며 지나치는데...

어찌나 피곤한지 창피한것도 모르고 잤다 ㅡㅡ


이 와중에 말도 안되는 몰골을 하고 있어도

상냥하게 말걸어주고 빵도 나눠주던 프랑스 형제들. 너희 너무 고마웠다.

(내가 정말 불쌍해보였던거겠지? ㅠㅠ)


발렌시아


호스텔 체크인 후 씻고 잠시 한숨 자고 일어나

배가 고파 슬슬 밖으로 나가 보니 호스텔 맞은편에

이런 마켓이 있다. 시장인가?


발렌시아


여기 시장이 맞다. 이 과일들...

다 먹고 싶다!


발렌시아


많은 과일중에서 일단 발렌시아에서 제일 맛있다는 오렌지 구입.

맛은 정말 환상이다.

스페인에 도착해서 먹은 과일들 중 단연 으뜸이다.


정말 큰놈으로 4개 샀는데 고작 1.5유로

맛이며 가격이며 정말 훌륭하기 그지 없다!!!


나 아직도 발렌시아에서 사먹은 오렌지 맛을 잊을 수 가 없다.

동남아 과일의 당도보다 더 높으면 높았지

절대 뒤지지 않는 발렌시아의 오렌지.


발렌시아


이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하몽 파는 곳.

들고 올 수 만 있다면 저거 통째로 한국 가져오고 싶었는데.


발렌시아


과일이랑 몇가지 요기거리 사들고 호스텔로 들어가 배를 채운 후

발렌시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카테드랄은 잠시 흔적만 남기고

금방 나오고 또 정처없이 걷기 시작한다.


발렌시아


이렇게 다리 아래도 길이 쭉 이어져 있는데,

여긴 내일 오전에 산책해보기로 마음먹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발렌시아


발렌시아의 미술관.

미술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참좋다. 

이곳도 많은 작품들이 있어 천천히 시간보내기 좋았던 곳.


발렌시아


발렌시아


발렌시아


발렌시아


빠에야의 본 고장이라는 발렌시아에서 빠에야로 저녁을 든든히 채우고

슬슬 끝이 보이는 스페인 여행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찍은 사진들도 정리하고,

여행 경비도 정리해보고 

(진짜 잘 돌아다니고 먹고 마시고 보고 했는데 별로 안썼다! 올레!)

이런 스페인의 흔한 밤거리도 볼 수 있는 날이 이제 며칠 안남았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가득한 밤이였다.


이때만해도 내가 유럽에 다시 금방 갈꺼라곤 생각도 못했었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