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에 간다고 했을때 꼭 자기 집에서 지내야한다고 했던

나의 러블리한 그녀 에스텔.

그녀가 다니는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그녀의 집은

오빠와 함께 지내다 학교가 모두 끝나고 오빠가 부모님집으로 돌아간 이후

큰 아파트에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사촌동생을 위하여 아침부터 간단한 먹거리까지

미리 모두 준비해두고 여러모로 너무나 많은 신경을 써줬기에

그녀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은건 당연지사!


더블린에 함께 있을때 제대로된 한국 음식을 해준적이 없어서

그녀를 위한 한국 음식을 준비하기로~


그리고 그녀와 절친한 친구들까지 초대하라고 미리 생색도 좀 내고 ㅋㅋㅋ  


리옹(Lyon)


그렇게 결정한 한국 음식은 불고기와 잡채!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리옹의 한국 마트를 찾아 갔더니 쉬는날...XD

불고기 소스는 미리 파리에서 사와 문제가 없었지만

당면은 어쩌나.....ㅠㅠ


급한대로 차이니즈 마켓을 찾아 비슷한 면을 골라서 준비한 잡채다.

그래도 꽤 비슷한 비쥬얼과 맛이 나왔다 ㅎㅎㅎ


리옹(Lyon) 리옹(Lyon)


이날 에스텔도 그렇고 그녀가 초대한 2명의 친구들도

태어나서 아시아 음식을 처음 먹는 자리였다.

뭐 이들 나이가 이제 고작 18~19살 이였으니 ㅋㅋㅋ


그리고 그 결과는 뭐 당연히 대만족!!!!!


이들이 표현할 수 있는 미사여구는 다 가져다 붙이고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치우더라는...

에스텔은 불고기 양념 소스 통을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자기가 나중에 직접 마트에서 사서 해먹겠다며 ㅎㅎㅎ


게다가 누들도 생전 처음 먹는거라 하니(파스타 빼고) 이들에게는 이런 음식 자체가 신세계!

누들을 더 맛볼 수 있게 가방에 있던 신라면 하나도 끓여줬더니

매운거 전혀 못먹는 아이들이 이 매운맛이 중독성이 있다며

맵다고 물을 연신 마셔대면서도 끝까지 다 먹는다.


그리고 라면 봉지도 절대 버리지 말라며...

당장 내일이라도 한국 마트에 달려갈 태세 ㅋㅋㅋ


얘들아~ 한국에 오면 더 맛있는게 많으니까 꼭 한국에와!!!


리옹(Lyon)


저녁을 먹고 집에 있는 모든 술병을 가져나온 나의 친구는

이 수많은 술병 앞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다 자기 오빠가 마시던 거라며 자기것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던 너)

어떤 조합으로 섞어서 마셔야 할지 고민하던 모습이 한두번 해본게 아니던데 ㅋ


한국 음식을 먹었으니 자기들 방식대로 술문화를 가르쳐 주던 아이들

어느 나라건 술마시고 노는건 똑같다.


그리고 한국욕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몇마디 가르쳐주니

어찌나 찰지게 발음하는지

어디가서 나한테 배웠다고 하지마!

너무 잘해서 욕쟁이 친구 있는 줄 알겠어 ㅋㅋㅋ


리옹(Lyon)


그리고 리옹에서 마지막 저녁. 에스텔만을 위해 만든 콜라찜닭.

생전처음 만든거 치곤 정말 맛있게 만들어졌다.


아무튼 이 날들을 계기로 에스텔은 한국 음식에 푹 빠지게 되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요리인가!


게다가 이날 이후 에스텔은 왓츠앱으로 자기가 먹은 아시아 음식 사진들을

하나씩 보내면서 자랑한다 ㅎㅎㅎ


4박 5일 동안 그녀가 나에게 베풀어준거에 비하면 너무 보잘 것 없었지만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다.


이런 그녀와 다시 떨어져야 한다니....

리옹에서의 시간은 너때문에 모든게 다 특별했던거야.


정말 고마워!!!!!!





리옹을 가기로 한 이유는 오직 단 한가지

나의 러블리한 친구 Estelle을 만나기 위해서다.


더블린에 와서 가장 처음으로 사귄 친구이고

이 친구한테도 내가 더블린에서의 첫번째 친구이기도 하다.

프랑스까지 와서 어찌 이 친구를 만나지 않고 돌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4박 5일간의 리옹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리옹(Lyon)


안시에서 리옹까지가는 다이렉트 기차를 예약했으나,

이날 공사로 인하여 버스로 이동 후 기차를 갈아타라고 한다.

짐 들고 갈아타는거 귀찮긴 했지만

버스에서 만남 훈남에 착하기까지 했던 프렌치 청년으로 인하여 가는 길 내내 즐거웠다는..ㅎㅎ


이 청년 미국에서 1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막 돌아왔다는데

그동안 내가 만났던 프렌치들과는 달리 이들 특유의 영어 악센트도 없고

영어도 너무 잘해 부럽기까지...

미국에서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한국에 대해 꽤 많은 호감을 갖고 있던 이 청년은

리옹에 도착해서까지 무거운 짐을 번쩍 번쩍 들어주는 매너까지 발휘해

다시 한번 프렌치들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만들었다.


리옹(Lyon) 리옹(Lyon)


안시에서 리옹으로 가는 길은

깨끗한 물과 높고 푸르른 산으로 이루어진 경치가 가득했다.


그리고 이날 기차역으로 차를 끌고 마중나온 나의 친구는

그녀의 집까지 가는 길 내내 불안한 운전으로 인하여

리옹에 아주 다이나믹한 첫인상을 갖게 했더라지...XD


리옹(Lyon)


마침 내가 리옹에 갔을 때는 에스텔의 오빠 생일이여서

그녀의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하는 생일 파티에 함께 초대 되었다.


그녀의 할머니가 준비한 이날의 만찬과 샴페인, 와인, 디저트까지

모든게 너무나 완벽했던 파티에

나를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주던 그녀의 가족들에 무한 감동을 느끼게 됐다.


에스텔 가족들과 생일 파티를 마친 후 푸비에르 언덕에 올라

리옹을 이렇게 내려다 보니 마치 이 곳에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더라는....


근데 에스텔은 20여년을 리옹에 살면서 이 곳에 두번째 올라온거라고 하던데

이건 뭐 내가 서울에 살면서 남산에 몇번 안가본거랑 별반 다르지가 않아 ㅋ


리옹(Lyon)


리옹에 있는 동안 날씨도 너무 따뜻하고 완벽하다.


리옹(Lyon)


푸비에르 언덕에서 구시가지로 내려가던 길에 만난 곳.

극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이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는지 이날도 공연 준비로 분주해보였다.


리옹(Lyon)


날씨도 좋고 배도 불러서인지 우리 아주 신났다.

이날 리옹 시티 투어에 함께 해준 에스텔의 사촌 동생까지

주위 배경따위 신경쓰지 않고 사진 찍어대기!


리옹(Lyon) 리옹(Lyon)

리옹(Lyon) 리옹(Lyon)


그리고 함께 향한 곳은 마리오네트 박물관

굉장히 사실적이고 표정이 살아있던 마리오네트 인형들

이 곳에 들리면 왜 리옹이 마리오네트로 유명한지를 알게 된다.


리옹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 블로그에 올릴 만한 사진이 많지 않다.

리옹에 도착해서부터 에스텔하고 이리저리 참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녀와 함께 도란 도란 이야기 하며 걷다 보면 사진찍는걸 잊고 다니게 되버렸다.


그래도 내 머릿속엔 다 남아있으니까 괜찮아^^


리옹(Lyon)


리옹에 가겠다고 했을때 에스텔이 가장 먼저 나한테 했던 말은

가장 crazy한 리옹의 Night Life를 경험하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그 결과 너무나 예뻤던 리옹의 밤 야경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XD


야경 사진 찍을 시간 따위 없다.

그녀가 좋아하는 핫플레이스를 돌아다녀 하니까 ㅋㅋㅋ


이 곳 아이들은 대부분 목요일이 가장 핫한 날이라고 한다.

평일엔 학교가고 공부를 해야 하고, 금요일엔 보통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모두 향하기 때문에

대부분 매주 목요일마다 친구들과 Going out을 한다는 그녀

그녀가 좋아하는 리옹의 핫플레이스들

정말 핫하더라는....나 리옹 또 갈께 !!!ㅋㅋㅋ


리옹의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PARIS GARE DE LYON -> ANNECY


파리에서 TGV를 타고 약 4시간을 달려 안시에 도착했는데...

날이 조금 흐리네?

그래도 예약해둔 호텔에 짐을 풀고 일단 밖으로!


프랑스 안의 스위스 풍의 도시라 불리는 안시


참고로 안시에서는 IBIS호텔에 묶었는데 위치도 좋고

일찍만 예약하면 가격도 저렴해서

안시에서 편하게 쉬기 좋은듯 하다.


안시 (Annecy)


가운데 건물은 감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는 박물관인

팔레드릴 Palais de L'lle

그리고 양쪽으로 많은 레스토랑들이 몰려있다.


안시 (Annecy)


날이 흐리고 성수기가 아니여도 관광객들이 많다.

하긴, 이렇게 평화롭고 조용한 곳이라면

언제든 오고 싶어지는 곳이 아닐까?


안시 (Annecy)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였는데 날이 흐리고 안개가 많이 끼어있어

알프스 산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아쉽다.


안시 (Annecy)


저 멀리 안시성도 보이고

다들 여유롭고 천천히 이 안시 호수를 거닐고 있다.


안시 (Annecy)


그리고 다행히 점점 안개가 걷혀가면서

알프스 산맥도 점점 뚜렷해지고 지고 있다.


안시 (Annecy)


안시 호수가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모든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정신없었던 파리에서 와서 그런지

평화롭고 조용한 이 도시에서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이다.


안시 (Annecy)


안시에서의 첫날을 편안하게 푹 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이 곳을 조용히 돌아보기 위해 밖을 나왔다.


안시 (Annecy)


안시 지도도 없이 그냥 정처없이 걸었는데

어느덧 언덕 중턱을 오르고 있었고,

안시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안시 (Annecy) 안시 (Annecy) 안시 (Annecy)

안시 (Annecy) 안시 (Annecy)


그리고 무엇보다 안시의 아침이 활기차고 생동감 넘쳤던 건

구시가지 거리에 늘어선 스트릿 마켓!

대부분 야채나 먹거리 들을 판매하던 스트릿 마켓을

쭉 둘러보다 보면 아침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게 된다.


지나는 길에 맛있게 보이는 빵이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꼭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안시 (Annecy)


뭔가를 꼭 하려고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있는 그대로 이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주는 안시


1박 2일동안 제대로 된 힐링캠프 였어!






시간에 쫓기고 일정에 쫓기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한번 여행을 하게 되면 한 나라에 길게 있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프랑스 여행도 총 18일, 그중 파리에서만 9일

바삐 움직이는 배낭여행 객보다는 여유롭게 파리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나라를 온전히 경험하는데 있어 9일은 여전히 짧어 ㅠㅠ



평범한 커플의 평범한 발걸음이겠지만

파리에서, 그것도 에펠탑 앞이기에 더 낭만적으로 보이고 부럽기만 하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촬영 현장.

영화 촬영 같던데 늘씬한 저 여배우의 카리스마가 

걸음을 멈추고 집중하게 만든다.



마레지구 였던가. 파리에선 그저 평범한 건물이었겠지만

우리의 눈에는 이 골목조차 특별하게 보여진다.

이런 길을 걷고 있던 이 순간이 참 행복했었지.



어느 공원에선가 만난 동상앞에서 잠시 쉬어 보기도 하고,



길을 걷다 마주친 이 청년의 가방에 관심이 가는건 우리뿐?

자전거를 직접 수리하기 위해서 저렇게 부품을 사서 가는 거겠지? ㅎ



음...깨끗하진 않은 세느강은 가까이 내려가서 보는 것보다

이정도 거리에서만 감상하는 걸로!



여기가 어디였지?

정처없이 걷다 보면 내가 뭘 찍고 있는지도 사실 모를때가 많아 -_-;; 



비때문이였나. 

떨어진 꽃잎이 더 많았던 어느 화단.



잠시 비가 내렸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해진 날씨

더 생동감 있어진 공원의 모습에 계속 쉬고 싶어지기만 한다.



피아노를 어떻게 옮긴거지?

더블린에도 똑같이 피아노 들고 버스킹 하는 사람이 있는데

파리가 더 멋있어 보이는건 역시나 내가 여행중이라서 그런거겠지?

(더블린 버스커들 미안 :D)



여기가 퐁네프 다리 위 였던가? 아닌가?

어쨌든 저 멀리 보이는 에펠! 반가워~

너 때문에 이 사진이 특별해진거야^^


   


저 멀리 오토바이 탄 훈남은 대체 누구?

여자 친구를 기다리나? 

멋진 훈남을 만난다면 몰래 도촬도 해보자 ㅋ



이렇게 의자까지 놔주시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잠시 그늘에 누워 파리의 공기를 느껴보자!

(근데 여기도 대도시라 오염된..........>.<)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인증샷 남기기!

파리지앵이 되보는 것도, 여유로운 것도 다 좋은데

나도 여기 왔으니 인증샷은 남겨야지~


난 루브르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어쨌든 루브르는 왔어요 ㅋ



워낙 큰 도시이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고 할것도 많지만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앉아 이 도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봐보자.


지나가는 사람들만 구경해도 파리라는 도시가 얼마나 재밌는 곳인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를 알 수 있으니!





파리에서 가장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모두 오페라 극장으로 가보자!




너무나 크고 웅장하며 화려하고 정신없던 베르사유 궁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비면서 역시나 화려했던 이 곳이 오히려 더 좋았다.

그래서 정신없이 이 안에서 사진찍기에 바빴던 것 같기도 하고 ㅎ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학생할인 받아 6유로에 입장권을 구매하여 들어서면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극장을 마주하게 된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오페라 극장 답게 공연의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또 하나의 아름다운 방!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확실히 베르사유보다 덜 붐벼서 너무 좋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천장까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세세함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이런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막 찍어도 예쁘게만 나온다!


    


오페라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이 곳의 주인이 된 것처럼

마음껏 셔터를 눌러보자!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그리고 이 곳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이 곳!

저 아래 나도 앉아보고 싶었는데

가이드 투어하는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한 듯 했다. 아쉬워...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고개를 들어보면~!!!!!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화려한 샹들리에와 샤갈의 「꿈의 꽃다발」이 펼쳐져 있으니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 곳에 올 이유가 된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대체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고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만 보고 있었는가!

목이 아플 지경이 되도록 눈을 뗄 수 가 없었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좀더 자세하게 보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샤갈의 작품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반나절을 이렇게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대며

그것도 오로지 나 위주로 >.<

그래서인지 이 극장 내부는 제대로 된 사진이 많지가 않다 hahaha


어쨌든 이 곳은 역사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의미가 큰 장소기 때문에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지만,

여자 여행객들에게는 

가장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도 너무나 좋은 곳임에 분명하다!


6유로가 아깝지 않았던 파리 오페라 극장

이곳에서 예쁜 사진 많이 남겨보세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파리에 가면서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은

루브르나 몽마르트가 아닌 베르사유 궁전이였다.

사실 이곳에 대해 아는것도 제대로 없으면서

어쩌면 첨엔 다들 한번씩 다녀오는 곳이니까

나도 가봐야지 했던 생각이 더 컸던거 같다.


그렇게 출발한 베르사유 궁전!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메트로와 기차 타고 가기!

메트로 9호선 종점 Pont de Sevres 역에 하차 후

171번 버스를 타고 마지막 종점에 내리면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하게 된다.


왕복 까르네 4장으로 교통비 모두 해결 :D


RER을 대부분 타고 가는 거 같은데 시간은 좀 더 걸려도

베르사유 궁전 바로 앞에 세워주는 버스가 난 더 좋아~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멀리서도 느껴지는 화려함

근데 사람도 정말 많다 >.<


나는 티켓사러 가고, 함께간 동생은 입장하는 줄에 서있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 들어갈지 막막했을듯.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드디어 입장한 궁전!


사실 엄청난 크기에 어디서 부터 관람을 시작해야 할지 감도 오질 않았는데,

오디오 가이드 부터 받는 곳으로 가서 시작했던 것 같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화려한 궁전 내부로 인하여 걷다보면 너무나 정신이 없어진다.

지금까지 내가 본 것들이 뭐고 눈앞에 있는건 대체 뭔지...


이리저리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이진 이 궁전은

나의 눈을 계속해서 현혹시키고 어지럽게 만든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그리고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거울의 방!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발길을 떼지 못한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워낙 사람많은 베르사유 궁전에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방이다 보니 예쁜 사진 찍기는 일찌감치 포기한다.

아무도 없이 이 곳에 혼자 있어보고 싶다 ㅠㅠ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단 1mm의 빈공간도 허용할 수 가 없었던 것일까.


구석 구석 어느 공간 하나 빼놓고 볼 수 없는

화려하고 웅장함의 절정을 보여 주는 거울의 방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오디오 가이드에서 설명해주는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은지 이미 오래.

넋을 잃고 바라보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조각, 장식,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들을 하나 하나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최후가 어떻고, 역사적으로 그들이 어떻게 평가를 받는 것과는 상관 없이

이 곳을 만들고, 이 곳에 살았던 그 시절 그 사람들이 대단하고 부럽기만 하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정신없이 화려했던 궁전을 나와 정원으로 향한다.

궁전 내부만 봤을 뿐인데도 피로감이 엄청 나다.

잠시 햇빛을 피해 앉아 준비해간 간식을 먹고 공원을 둘러보는데,

여긴 또 어쩜 이렇게 큰 거니....>.<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직접 가보질 않는다면 이 규모를 알 수 없다.

난 왕비의 촌락? 거기까진 가보지도 못했다.

아니 도저히 갈 수 가 없었다. 너무 힘들어. 여행은 체력도 정말 중요하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그래도 쉬엄 쉬엄 걸으며 만나는 공원 곳곳의 

조각들이나 분수도 궁전 내부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이 길이 왕비의 촌락으로 향하던 길이였나?

힘들고 지친 난 과감히 포기한다! hahaha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대신 이 사람들처럼 잔디에 누워 따뜻한 햇빛을 즐겨본다.

이 보다 더 편할 수 없다.

내 집 앞 마당 잔디에 누워 있는 것처럼 >.<



이제는 슬슬 돌아갈 시간.



아쉬웠던건 공원 내 곳곳에 있는 분수에서 분수쇼를 다 하면 좋으련만,

이 넓디 넓은 곳에서 딱 한군데만 한단다.

되돌아가는 길에 있기도 해서 들려 음악에 맞춰 내뿜는 물줄기를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근데 이 곳에서 하는 분수쇼는 생각보다 별로 ㅋ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하루종일 날씨도 좋았고 즐겁게 보낸 베르사유 궁전!

안와봤으면 정말 후회했을 뻔~

언젠가 또 만나자 ^^





매월 첫번째 일요일에 파리에 있다면

유명 박물관 및 갤러리들을 무료로 이용해보자!

(물론 무료 개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건 감수해야 할 불편함)


모든 것이 비싼 파리에서 무료로 들여보내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아니한가? ㅎㅎㅎ




무료 개방일에 내가 선택한 코스는 모두 3곳

오르세 >> 오랑주리 >> 퐁피두


루브르는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릴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이날 버스타고 지나가는 길에 본 루브르의 줄은 상상 이상이였다.

역시 첨부터 루브르를 뺀 건 잘한 일이였어 ㅎ


물론 무료개방일이라도 뮤지엄 패스가 있다면

줄설 필요 없이 그냥 패스를 보여주고 입장하면 된다.


Musee d’OrsayMusee d’Orsay


제일 처음 찾아간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

숙소에서 일찍 아침 먹고 나왔다고 나왔는데도 줄이 대단하다.

10시 좀 넘어서 도착해서

약 40~50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간듯 하다.


Musee d’OrsayMusee d’Orsay


왜 사람들이 오르세~ 오르세~ 하는지 백배 공감한 갤러리!

약 3시간 동안 정말 구석 구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한 곳

그나마 난 조각품엔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아 대충 패스 했기 때문에

3시간 밖에 안걸린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더 오래 있을 수도 있었던 곳일 만큼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던 곳이다.


Musee d’OrsayMusee d’Orsay


오르세 미술관 내의 카페&레스토랑?

분위기도 너무 좋다!



오르세를 나와 향한 곳은 오랑주리 미술관

오르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함께 관람하기 참 좋다.



오르세에서 처음부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건지

오랑주리 가는 길이 힘들었는데,

가는 길에 이렇게 잘 가꾸어진 정원에서 잠시 쉬어보자.

날씨 좋은 유럽의 낮은 어디에 있든 여유롭고 편안함을 준다.

너무나 빨리 빨리 돌아가는 서울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


Musée de l'OrangerieMusée de l'Orangerie


드디어 도착한 오랑주리 미술관

그리고 이곳은 큰 미술관이 아니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길지 않은 줄로인하여

금방 입장할 수 있었다.



이곳에 오는 단 하나의 이유는 모네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수련' 때문이겠지.

그리고 이 곳은 수련하나만으로도 꼭 들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지베르니에서 내가 봤던 그 곳을 너무나 신비롭게 캔버스에 옮겨둔

이 모네의 작품은, 작품 앞에서 한없이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한 작품을 이렇게 자세하게, 또 깊게 느끼는 내가 다 신기했을 정도로 ^^



오랑주리 미술관을 나와 버스타러 가는 길에 만난 에펠

넌 언제 어디서든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구나!


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Pompidou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Pompidou


오랑주리 미술관을 나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퐁피두

숙소 근처에 있기 때문에 마지막 코스로 정했는데

오르세와 오랑주리까지 보고나니 너무 피곤해져서

사실 어떻게 관람했는지도 모르겠고,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다 ;;;


나 원래 현대 미술을 더 좋아하는데 ㅋㅋㅋ

다음에 다시 가야할 곳이다. 꼭.


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Pompidou


퐁피두 꼭대기에서 바라본 모습


무료 개방일이라고 해서 너무 무리해서 다 돌아보는 것보단

꼭 가고 싶었던 곳 2~3곳 정도 꼽아서 돌아본다면

분명 배낭 여행객들에겐 너무나 유익한 날이 분명하다.


오랑주리나 퐁피두 같은 경우는 무료 개방일이여도

생각보단 덜 붐벼서 관람하기도 불편하지도 않았다.

다들 루브르로 몰려서 그런건가? ㅎ

난 다음에 무료 개방일에 가더라도 루브르는 다른 날 갈테야!


난 9일 동안 파리에 있으면서 루브르는 들어가보지 못한게 참 아쉬운데

이건 다음에 파리에 가서도 할 걸 남겨두기 위해서라고

지금까지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할 걸 남겨둬야 파리에 또 갈거 아냐 ㅎㅎ


무튼! 무료 개방일 요거 요거 참 유용하니

모두들 파리 여행 계획 잘 세워보세요^^






어느 도시에 가든 내 관심을 가장 끄는 건 각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밤풍경들이다.


조명들이 반짝거리고

다들 각자만의 이유를 가지고 분주하게 거니는 사람들

가끔은 술때문이든 뭐든 정신줄을 놓아버린 사람들

모든 곳이 문이 닫혀 적막하고 조용한 골목들까지


가끔은 밤거리에 비춰신 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더 많은 자연스러움을 찾았던 것 같다.




과연 파리의 밤은 어떨까?


파리 Paris


해가 지기 시작하면 거리 곳곳 가로등이 켜지고

대도시답게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길을 걷고 있다.


파리 Paris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은 골목은 한적하기만 하고...


파리 Paris


거리의 노천 카페나 레스트랑에 자리잡고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있는

커플들, 가족들, 친구들 무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저 곳에 함께 앉아 떠들고 싶게 만든다.


파리 Paris


퐁피두 광장엔 환한 조명때문인지 늦은 시간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아무렇게나 편하게 둘러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 어떤 사람들보다 평화롭고 자유로워 보인다.


파리 Paris


쉿?! 이 곳에 뭐가 숨겨져 있나요?

비밀 지킬테니 나에게만 살짝 알려주세요!


파리 Paris


파리의 밤은 화려하기 그지 없다.


파리 Paris


크고 웅장한 건물들을 비추는 수십개의 조명들은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더 극대화 시킨다.


파리 Paris


Hotel de Ville이 시청이라는걸 

파리에 도착한 며칠 후에나 알게 되었다.

Hotel de Ville이 호텔인가 하는 아주 바보 같은 생각을 했던걸

프랑스 친구에게 말해주니 아주 배꼽을 잡고 웃는다 >.<


파리 Paris


노틀담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도 

파리에서 절대 놓치면 안될것들 중 하나가 아닐까?


파리 Paris


한참을 걷다 힘들면 잠시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파리지엥들을 구경해보자. 


파리 Paris


루브르의 피라미드는 밤이 되니 더 특별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파리 Paris


너무나 웅장한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본 개선문은

프랑스의 영광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모든게 웅장하고 화려해서인지 파리의 밤은 아름다우면서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나를 정신없게 만들었지만

항상 해가지면 거닐던 낭만적인 파리의 모든 곳이 그립기만 하다.


파리의 밤을 빼놓고 과연 아름다움과 낭만을 논할 수 있을까?







루앙으로 나와 사촌 동생을 초대한 파블라는

우리를 지베르니로 데려 갔다.

이곳까지 기꺼이 우릴 위해 함께 해준 파블라 아빠께 무한 감사를 드리며...

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지베르니에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 모네라는 유명한 화가가 있고, 

그가 남긴 유명한 작품 몇개 정도만 알았던 내가 이 곳을 다녀온 이후

모네의 작품에 완전 빠져 버렸다.


지베르니(Giverny)


모네의 집, 집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 했다.

모네는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지, 특히 일본에 관련된 수집품들이

집안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것들은 나의 관심을 끌진 못했다.

하지만 유럽 사람들한텐 이런 수집품들이 참 흥미롭나보다.

파블라나 파블라 아빠도 자세히 구경하더라는...


지베르니(Giverny)


모네의 집에서 바라본 '꽃의 정원'


잘 가꾸어진 정원에 만발한 꽃들을 바라보며 

모네는 창작의 욕구가 마구 마구 샘솟았겠지?

이런 정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마구 마구 그리고 싶었을 듯.

하지만 난 그림에 소질이 없으니 사진을 미친듯이 찍어대는걸로!!!!


지베르니(Giverny) 지베르니(Giverny) 지베르니(Giverny)

지베르니(Giverny) 지베르니(Giverny) 지베르니(Giverny)

지베르니(Giverny) 지베르니(Giverny) 지베르니(Giverny)


5월 초에 방문했을 때의 모습.


만약 이런 꽃들이 없을때 이곳에 왔다면 정말 휑한 가든일 뿐이였을텐데

너무 맑고 화창한 날씨에 활짝 핀 꽃들이 가득한 정원을

좋은 친구와 걷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행복했던 하루였다.


지베르니(Giverny)


그리고 '꽃의 정원'과 함께 꼭 함께 거닐어야할 연못이 있는 정원


이곳을 거닐면 모네가 리플렉션에 왜 그렇게 온 힘을 다 했는지 이해가 갈 정도로

이 곳의 풍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지베르니(Giverny)


우리가 갔을때는 연꽃은 볼 수 없었지만

이 곳이 비추는 모든 것에 넋을 놓고 바라봤던 것 같다.


지베르니(Giverny)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수련을 먼저 본 후에 이 곳에 오든,

아니면 지베르니를 먼저 방문한 후 수련을 감상하든,

어떤 순서로 방문하든 분명 모네라는 작가에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지베르니에 다녀온 이후에 난 정말 모네라는 작가에 푹~ 빠져 버렸다.

미술에 관해선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모네의 작품만은 나만이 바라보는 관점과 시선이 생겼다고나 할까?


루앙도 그렇고 지베르니까지....

나 친구 너무 잘 사귄거 같다! 

프랑스 사람들은 친절하지 않다고 하던 파블라~

근데 너는 정말 최고야!!!






루앙(Rouen), 두번째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 클릭!



지베르니에서 파블라네 집으로 다시 이동하니 저녁때가 다 되었다.

지베르니가 얼마나 좋았는지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으로...^^


그들이 사는 집이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아쉽다..)

예술 작품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파블라의 부모님과

모든 생활 스타일이 프랑스에서도 중산층 이상의 집으로 보여졌다.


그리고 1박 2일의 짧은 시간동안 난 

이들이 사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난 얼마나 많은 샴페인과 와인을 마신건가...

파블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신 샴페인과

우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저녁 식사와 함께 한 와인들.


식사와 함게 좋은 와인을 곁들이는 걸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우리에게 프랑스의 다양한 와인들을 맛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와인을 꺼내어 주신다.

그리고 계속해서 어떤 와인이 좋았는지 끊임없이 물어보고 ㅋㅋㅋ


하지만 안타깝게도 쉼없이 마셔된 와인 때문인지

나중엔 뭐가 뭔지 구분하기도 어려웠다. XD


아무튼 프렌치 가족들과의 특별했던 저녁 식사는 밤늦게까지 계속 되었고

다음날 일찍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예매했던 우리를 너무 아쉬워 하며

루앙을 좀 더 경험하고 떠나길 바랬다.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나 좋은 루앙이라는 도시와

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차 시간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알아보니 우리가 끊은 기차표는 시간에 상관없이

유효기간 내에 아무때나 탈 수 있는 표였다 ㅎ)



지베르니에서 모네를 너무나 좋아했던 우리의 모습 때문이였을까,

다음날 오전 제일 먼저 우리가 찾아간 곳은 루앙의 미술관.

파블라와 끊임없이 모네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내가 이렇게 모네 작품을 좋아했던가 하는 놀라움을 느끼게된 곳이다. ㅎㅎㅎ


게다가 관람을 마치고 나올때 우리를 위해 모네 도록까지 구입해

선물해주는 파블라의 엄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따뜻함과 세심함이 가득한 분이다. 



미술관을 나와 파블라 부모님과 우리는 따로 떨어져 

각자 볼일을 본후 다시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어제 미처 보지 못했던 곳들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하는 

파블라와 그녀의 동생 마를린.


이 두자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빅뱅의 탑을 좋아하는 파블라와, 틴탑의 음.....틴탑은 내가 잘 모른다 ㅠㅠ

아무튼 틴탑의 멤버를 좋아하는 동생 마를린.

이들의 핸드폰엔 한국 가수들 사진으로 가득하고

내가 미드를 보는 것처럼 이들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푹 빠져있다.


내가 궁금했던건 한국 TV프로그램을 어떻게 보나 했더니

프랑스어 자막이 함께 나오는 사이트가 있었다.


나는 한번도 본 적 없는 런닝맨을 다 보고,

이때 한창 드라마 나인에 나도 빠져있을 때라서 함께 나인에 대해 이야기 하고...

프랑스 자매와 함께 한국 연예인 얘기를 하다니..

이 곳에 오기 전까진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는데 ㅎㅎㅎ


TV에서만 보던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프렌치 자매들.

진짜 내 눈앞에 있으니 너무 신기하다.



이런 그녀들과 루앙을 둘러 본 뒤

초대에 대한 감사함으로 점심으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미 한국 TV프로그램으로 인해서 먹어보고 싶었던게 많은 동생 마를린의 선택으로

(마를린은 떡볶이와 짜장면을 제일 먹어보고 싶어 했다 ㅎ)

떡볶이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아시아 마켓을 찾아 재료를 구입하는데,

사실 외국인들에게 떡이란게 먹는 식감이 익숙하지 않아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려

가장 실패 확률이 적은 불고기도 함께 하고 싶었지만

루앙의 아시아 마켓에는 불고기 소스가 없었다 ㅠㅠ


어쩔 수 없이 고추장과 떡만 구입해 요리 시작!



이렇게 완성된 우리의 점심 식사!

왼쪽은 파블라가 만든 프렌치식 요리, 오른쪽은 내가 만든 떡볶이


(이때도 빠질 수 없는 와인, 

대낮부터 와인 마시고 얼굴 빨개지는데 너무 창피함 ㅠㅠ)


예상외로 파블라 부모님, 특히 엄마가 너무나 좋아해주셨다.

이들 자매야 먹어보고 싶었던 요리기에 너무나 좋아하면서 먹었는데

파블라 엄마도 이렇게 잘 드실 줄이야 ㅎ

예의상 맛있다고 해주는게 아닌, 정말로 맛있게 그것도 아주 많이 드셨다!

심지어 자기한테는 맵지 않다며...


고럼요, 일부러 맵지 않게 했으니까요 ㅋㅋㅋ



식사 후 다함께 사진 찍기!


다음에 오면 몽생미쉘에 가자며 꼭 다시 오라고 해주는 이들.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파블라, 마를린. 너희도 꼭 한국에 놀러오렴.

너희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해줄께!


루앙은 그저 이들과 함께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였다.

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다시 갈꺼야~! 좀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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