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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13 France

[프랑스/니스] 프랑스 여행의 마지막 도시, 애증의 니스(Nice)


나의 친구들 중 프랑스 남부지방 출신인 친구는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날이 잔뜩 흐리고 비오는 모습의 사진과

나의 푸념을 보고서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었다.


"Unlucky, 

Coz there s the movie international festival in cannes 

and each year is the same

american stars bring f**king clouds"


정말 너희는 이렇게 생각하는거니?ㅎㅎㅎ


그래도 3박 4일간 니스에 머무는 동안

반나절 해가 반짝했던 날도 있었으니 다행인건가?


그런데 니스에 대한 나쁜 기억은 날씨 뿐만이 아니였으니...

카메라 소매치기 당한 일화는 마지막에 얘기하자. >.<


니스(Nice)


정말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엇보다

날씨란걸 뼈저리게 느끼게해준 니스


날이 맑으니 마세나 광장 근처에 모여드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니스(Nice)


신기하게 잔디가 깔려있던 트램길

그냥 막 걸어다녀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 인지 ㅎㅎㅎ


니스(Nice)


니스의 바다색은 이런 색이였구나.

날이 흐려서 알수 없었던 해변이였는데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


니스(Nice)


그래, 난 이런 바다를 생각하고 니스에 온거였지. 


니스(Nice)


하지만 해가 잠시 난다고 바다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바닷물은 여전히 차가웠으니까.

이날 잠시 뜨거운 햇빛에 선탠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눈에 띄었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나의 수영복은 무용지물....

프랑스에 오기전에 수영복을 새로 살까도 고민했었는데

안사길 정말 잘했지, 수영복까지 새로 사왔으면 정말 억울했을뻔 XD


니스(Nice)


비가 내려 촉촉히 젖어 있는 니스의 밤거리

비가와서인지 지나는 사람도 많지 않아 너무나 고요했던 거리이다.


니스(Nice)


밤에 노틀담 성당을 지날땐 사진기를 안꺼내들 수가 없다.


니스(Nice)


여기는 만남의 장소인것인가?

낮이나 밤이나 사람들로 가득한 마세나 광장.


니스(Nice)


밤바람과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벤치에 앉아 18일간의 프랑스 여행을 한번 되짚어 보기도 한다.


18박 19일의 길면서도 짧았던 프랑스 여행

전혀 기대하지 않고 왔던 나라에서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니스(Nice)

마지막 니스에서의 밤은 블로그에는 차마 쓸 수 없는

경험들까지 하면서 마지막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고

아침 일찍 더블린으로 돌아가기 위해 니스 공항으로 향했는데....


니스 공항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난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했다 ㅠㅠ

이런 XXXXXXXXXXXX


공항행 버스에 사람이 많아 서서 가다 자리가 하나 비어 앉아서 보니

가방이 열려 있는게 아니던가.


보통 지갑이나 여권같이 중요한 물건들은 백팩에서도 안쪽 주머니에 넣어

가방을 열어도 가져가기 어렵게 보관하는데

이날 내가 무슨 정신이였는지 다른건 다 제대로 넣었으면서

카메라는 그냥 앞쪽에 두었던 것이다.ㅠㅠ


DSRL이 무거워서 더블린에 올때 면세점에서 사서

정말 유용하게 썼던 나의 똑딱이는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여행 사진들은 틈틈히 노트북으로 계속해서 옮겨놔 사진을 잃어버리진 않았지만

니스에서 하필 왜 내가, 그것도 여행이 모두 끝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이런일을 겪게 된것인지....


더블린에 돌아와 프랑스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하니

내가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쉬운 표적이고(왜 아시아 사람을 우습게 보는데?!)

소매치기를 하는 사람들은 프랑스 사람들이 아니라며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그냥 잊으라고 한다.

근데 이걸 어떻게 잊니!

괜히 엉뚱하게 프랑스 남부출신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했던것 같다.


아...나의 카메라는 지금 누구의 손에 들려 있을까?

누구의 손에 들려 있던 그 카메라로 좋은 사진 많으 찍으시길....ㅠㅠ


이렇게 잊지 못할 나의 18박 19일의 프랑스 여행기는

이것으로 모두 끝이 났다.


그래도 다음 프랑스 포스팅이 가까운 미래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난 이제 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를 다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