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 중 프랑스 남부지방 출신인 친구는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날이 잔뜩 흐리고 비오는 모습의 사진과

나의 푸념을 보고서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었다.


"Unlucky, 

Coz there s the movie international festival in cannes 

and each year is the same

american stars bring f**king clouds"


정말 너희는 이렇게 생각하는거니?ㅎㅎㅎ


그래도 3박 4일간 니스에 머무는 동안

반나절 해가 반짝했던 날도 있었으니 다행인건가?


그런데 니스에 대한 나쁜 기억은 날씨 뿐만이 아니였으니...

카메라 소매치기 당한 일화는 마지막에 얘기하자. >.<


니스(Nice)


정말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건 무엇보다

날씨란걸 뼈저리게 느끼게해준 니스


날이 맑으니 마세나 광장 근처에 모여드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니스(Nice)


신기하게 잔디가 깔려있던 트램길

그냥 막 걸어다녀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 인지 ㅎㅎㅎ


니스(Nice)


니스의 바다색은 이런 색이였구나.

날이 흐려서 알수 없었던 해변이였는데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


니스(Nice)


그래, 난 이런 바다를 생각하고 니스에 온거였지. 


니스(Nice)


하지만 해가 잠시 난다고 바다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바닷물은 여전히 차가웠으니까.

이날 잠시 뜨거운 햇빛에 선탠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눈에 띄었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나의 수영복은 무용지물....

프랑스에 오기전에 수영복을 새로 살까도 고민했었는데

안사길 정말 잘했지, 수영복까지 새로 사왔으면 정말 억울했을뻔 XD


니스(Nice)


비가 내려 촉촉히 젖어 있는 니스의 밤거리

비가와서인지 지나는 사람도 많지 않아 너무나 고요했던 거리이다.


니스(Nice)


밤에 노틀담 성당을 지날땐 사진기를 안꺼내들 수가 없다.


니스(Nice)


여기는 만남의 장소인것인가?

낮이나 밤이나 사람들로 가득한 마세나 광장.


니스(Nice)


밤바람과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벤치에 앉아 18일간의 프랑스 여행을 한번 되짚어 보기도 한다.


18박 19일의 길면서도 짧았던 프랑스 여행

전혀 기대하지 않고 왔던 나라에서

참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니스(Nice)

마지막 니스에서의 밤은 블로그에는 차마 쓸 수 없는

경험들까지 하면서 마지막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고

아침 일찍 더블린으로 돌아가기 위해 니스 공항으로 향했는데....


니스 공항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난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했다 ㅠㅠ

이런 XXXXXXXXXXXX


공항행 버스에 사람이 많아 서서 가다 자리가 하나 비어 앉아서 보니

가방이 열려 있는게 아니던가.


보통 지갑이나 여권같이 중요한 물건들은 백팩에서도 안쪽 주머니에 넣어

가방을 열어도 가져가기 어렵게 보관하는데

이날 내가 무슨 정신이였는지 다른건 다 제대로 넣었으면서

카메라는 그냥 앞쪽에 두었던 것이다.ㅠㅠ


DSRL이 무거워서 더블린에 올때 면세점에서 사서

정말 유용하게 썼던 나의 똑딱이는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여행 사진들은 틈틈히 노트북으로 계속해서 옮겨놔 사진을 잃어버리진 않았지만

니스에서 하필 왜 내가, 그것도 여행이 모두 끝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이런일을 겪게 된것인지....


더블린에 돌아와 프랑스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하니

내가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쉬운 표적이고(왜 아시아 사람을 우습게 보는데?!)

소매치기를 하는 사람들은 프랑스 사람들이 아니라며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그냥 잊으라고 한다.

근데 이걸 어떻게 잊니!

괜히 엉뚱하게 프랑스 남부출신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했던것 같다.


아...나의 카메라는 지금 누구의 손에 들려 있을까?

누구의 손에 들려 있던 그 카메라로 좋은 사진 많으 찍으시길....ㅠㅠ


이렇게 잊지 못할 나의 18박 19일의 프랑스 여행기는

이것으로 모두 끝이 났다.


그래도 다음 프랑스 포스팅이 가까운 미래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난 이제 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를 다시 시작한다.





내가 니스에 도착한 날은

제 66회 칸영화제(Festival de Cannes) 개막식이 개최되는 날이였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식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오는걸 알고

개막식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많은 고민을 하다

날씨가 안좋아 그냥 포기. 비오는 날 마냥 레오를 기다리는

그런 열정따위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XD


그래도 영화제 분위기나 느껴보자해서 개막식 이후에 찾은 칸.

니스에서 기차로 30분도 걸리지 않아 쉽게 다녀 올 수 있는 곳이다.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저곳이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곳인듯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근데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다.

관계자임을 표시하는 목걸이를 메고 있는 사람만 입장 가능.

지나는 사람 목에 걸린 줄 몰래 뺏고 싶었다.ㅎㅎㅎ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폴 뉴먼과 아내 조앤 우드워드의 로맨틱한 키스 장면

이번 포스터 정말 분위기 있고 멋있다.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클로즈업 된 포스터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이 곳이 수많은 셀렙들이 한껏 차려입고 워킹하는 레드카펫


개막식 이후이고 낮이라서 그냥 관계자들만 입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ㅎㅎㅎ

당연히 일반인은 입장 불가 ㅠㅠ

이렇게 레드카펫 앞에서 저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마냥 부러워하며 사진만 찍는다.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저 수많은 국기들 사이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태국기

이 곳도 영화 관계자만 출입이 가능했던 길

아마도 영화를 사고 파는 각 국가의 부스가 마련된 곳 같았는데

맞는지 아닌지는 나도 확실히 모르겠다 ;;;;;;;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역시나 이 곳도 각 국가의 영화 관계자들 부스같았다.

저 부스 안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도 보였고

아무도 없는 부스도 있었고 ㅎㅎㅎ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영화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평상시의 칸과 별반 다를 바 없을거라 생각된다.

그래도 세계 각국에서 모인 

남다른 패션 센스를 가진 영화 관계자들로 보이거나 기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나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더 좋았던 곳이였다.


이렇게 짧게 칸을 둘러보고 다시 니스로 향한다.






이제부터 프랑스 남부에서 

내가 얼마나 운이 없었는지 한번 살펴 보자! XD


리옹에서 너무나 좋았던 날씨에...심지어 너무 덥기까지!

(그래서 반바지, 반팔티까지 새로 삼. 니스에서 입으려고!!!)

니스에선 바다에 들어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기대로 룰루랄라 니스로 향했다.


여행 전 나의 프랑스 친구들은 5월 중순이면 니스에서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수영복을 챙겨가길 권유했고, 당연히 난 비키니 2벌이나 가방에 넣어 갔는데... 

근데 이건 대체 뭐지?

꾸리꾸리 하고 빗방울 떨어지는 이 심상치 않은 날씨는...


그래 하루 정도는 날씨가 이럴 수도 있지...내일은 괜찮을꺼야!

그.러.나.

다음날 모나코에 가겠다고 패기 있게 밖으로 나온 나는

굵은 빗방울과 강한 바람을 맞게 되는데...

이런 날씨에 대체 니스에서는 뭘 해야 하는 것인가?


일단은 계획대로 움직이고자

우산 하나 장만해서 모나코행 버스 정류장을 물어 물어 찾아

모나코로 향했다.


모나코(Monaco)


그런데 생각해보니 참 대책없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모나코로 향했던것 같다.

일단 버스에 타서 마지막 정류장이라고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이건 뭐 길 한가운데....>.<


먼저 내린 아줌마 부대가 가는쪽으로 마냥 따라가다 보니

언덕길이 나오길래, 그래, 일단 꼭대기에 올라가 보자 해서

무작정 걸어 올라갔던 것 같다.


근데 다행히 여기가 왕궁으로 향하는 길이 맞았어!

정상에 도착하니 왕궁이 딱!

왠지 화려해야만 할 것 같은 모나코 왕궁이였는데

외관은 생각보다 너무 단순하네 ㅎㅎㅎ


모나코(Monaco)


그리고 왕궁에서 바라보는 모나코 전경

난 더이상 할말이 없다 ㅠㅠ


모나코에 가기 전 아름다운 사진을 얼마나 많이 봤었던가.

난 니스보다 모나코에 더 가고 싶었고 환상도 많았었다구! 

햇빛이 쨍하고 푸른 바닷가에 화려한 보트들이 늘어선 그런 아름다운 풍경들.

대체 그런 모습은 어디에?!


모나코(Monaco)


뭐 반대쪽이라고 다를바 없는건 당연지사

 

모나코(Monaco)


계속해서 내리는 비에 신발은 이미 젖을 대로 다 젖어버렸고

날씨도 쌀쌀해서 그냥 니스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생각하고 내려오는데

문제는 돌아가는 버스 타는 곳을 모른다 ㅠㅠㅠ


모나코(Monaco)


어쨌든 지나는 사람에 물어 물어 다시 길을 찾고

쌀쌀한 날씨로 인해 샵에 들어가 스카프도 하나 사서 두르고

다시 이 럭셔리한 동네를 걸어보는데

사람들 때깔 부터가 다른 동네인건 분명하다.


다른데선 한대 보기도 힘든 고급 승용차들이 가득하고

지나는 사람들 가방은 하나같이 명품백들만 든 여성들과

딱 봐도 비싸보이는 수트를 입은 남성들


나도 이 동네에서 살고 싶다!!!!


모나코(Monaco)


일주일 뒤 열리는 F1 준비로 분주해 보이는 모나코

이런 길에서 열리는 F1까지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


이렇게 다시 니스로 돌아가려는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카지노가 멀지 않다는 얘기에

비도 약해지고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가보기로 한다.


근데 분명 다른 블로그에서 본 봐로는

모나코에서 버스 타고 이동하고 그런거 같은데

충분히 걸어다녀도 별 무리는 없을것 같은 거리이다.

뭐, 날씨가 더우면 당연히 걷는 것보단 버스가 훨씬 좋은건 당연하겠지만...ㅎㅎㅎ


모나코(Monaco)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카지노에 도착하니 햇빛이 쨍쨍

정말 너란 날씨....>.<


모나코(Monaco)


카지노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끝도 없이 늘어선 줄에 합류하고 싶지 않아

바로 포기하고 카지노 주변을 걸어 본다.


카지노 뒷편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멋있고

공원도 참 잘 꾸며놔서 날씨만 정말 좋았다면

정말 최고의 도시가 아니였을까 싶다.


모나코(Monaco)


유명한 곳이니 F1 경주 차들이 당연히 지나는 곳이겠지?

저 멀리 관람석 설치가 한창이다.


모나코(Monaco)


다행히 카지노 초입에 있는 투어 오피스에 들어가

니스행 버스 정류장을 물으니 바로 길만 건너면 된다는 답변

버스 정류장 찾아 삼만리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ㅋ


니스에서 모나코 올땐 왕궁 근처에서 내려 궁경하고

카지노까지 온 후 여기서 니스행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 딱인듯 하다.


사실 비만 안내렸으면 이 럭셔리한 동네를 더 구석구석 다녔을텐데

비로 인해 지쳐버려 빨리 니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굴뚝 같았다.


모나코(Monaco)


니스-모나코 길은 그림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데

비는 그쳤지만 여전이 흐리고 안개가 가득한 날씨로 인해

나는 제대로 된 사진 한장 건질 수가 없었다.


여행하면서 안좋은 날씨를 만났던게 몇번 되지 않은데

그중에 하나가 하필 왜 모나코이며, 니스인지...


다른 사람들에겐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되는 모나코와 니스는

나에게는 비로 가득하고 우울했던 도시로 밖에 떠오르질 않는

슬픔이 가득한 도시이다 ㅠㅠ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면 정말 좋은 날씨에서 만나자!





리옹의 첫인상은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답게

대도시의 모습과 프랑스 고유의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 같았다.


분명히 너무나 볼거리들이 풍성하고 아름다운 파리지만

많은 인파에 휩쓸리다 보면 금새 지치기도하고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기도 하는 곳이 파리라서 그런지

적당히 크면서도, 적당히 볼거리들이 많으면서

관광객들보단 느긋해보이는 현지인들 속에 섞여 있는 리옹이 더 좋았던거 같다.


게다가 너무나 보고 싶었던 친구와 다시 함께 하니

파리보다 리옹이 더 좋았던건 당연한 건가? 


리옹(Lyon)


페이스북에서 내가 더블린 보타닉 가든을 다녀온 사진을 보고선

이 공원을 나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날씨 좋은 일요일 낮 우리는 

Parc de la Tete d'Or 이라 불리는 곳으로 향했다.


식물원, 동물원, 공원, 호수까지 모두 갖추고 있던 이 곳은

리옹에 사는 사람들에게 휴식이 되는 곳이 아닌가 싶다.


리옹(Lyon) 리옹(Lyon)


이 넓은 공원을 맘껏 뛰어 놀고 있던 사슴들

가까이 다가갈 순 없게 만들어 놓긴 했지만

이 사슴들도 사람을 무서워하진 않는다.


리옹(Lyon)


그냥 지나칠뻔 한 거북이 행렬 ㅋ

저 나무 위로 동그란 무리들이 전부 거북이들이다.

움직이지도 않고 저 행렬 그대로 있는데

이걸 보고 한참을 웃었던거 같다. ㅎㅎㅎ


리옹(Lyon)


매력적인 지브라

너 좀 예쁘더라!ㅋㅋㅋ


리옹(Lyon)


한쪽엔 이렇게 오리, 백조들이 놀고 있는 잔잔한 호수까지

유럽은 어느 도시를 가나 공원들이 너무 잘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여긴 식물원 동물원까지 있는데도 모든게 다 무료


에스텔이 왜 여길 데려오고 싶어했는지 알거 같다.

그렇게 우린 한가로운 일요일을 보내고

점점 리옹에서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리옹(Lyon)


리옹에서의 마지막 날은 리옹이라는 도시를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쇼핑도 하고, 걷다 지치면 커피도 한잔 하고,

이런 포토스팟에선 관광객 모드로 사진도 충실히 찍어주고


리옹은 여행보다 프랑스에 살고 싶어지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도시인거 같다.

에스텔, 넌 이렇게 좋은 도시에 살면서 왜 더블린을 그리워하니? XD


리옹(Lyon)


게다가 파리와는 정말 비교되게 깨끗하고 쾌적한 메트로

파리랑 비교를 해선 안되는건 알지만 ㅋ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야~


마지막까지도 리옹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게

너무나 배려해준 나의 친구를 떠나려니 아쉽고 슬프기만 하다.


리옹(Lyon)


4박 5일이 너무 짧게 느껴지고 아쉽기만한 리옹은 이제 안녕~

그리고 드디어 프랑스 여행의 마지막 도시 니스로 출발이다.


내가 리옹을 떠나는게 슬픈건지 비가 내리네?

.....라고 생각했는데....

이 비가 니스까지 나를 따라올 줄이야.....>.<


마지막 니스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니스....나 정말 할말 많다 ㅠㅠ







리옹에 간다고 했을때 꼭 자기 집에서 지내야한다고 했던

나의 러블리한 그녀 에스텔.

그녀가 다니는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그녀의 집은

오빠와 함께 지내다 학교가 모두 끝나고 오빠가 부모님집으로 돌아간 이후

큰 아파트에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사촌동생을 위하여 아침부터 간단한 먹거리까지

미리 모두 준비해두고 여러모로 너무나 많은 신경을 써줬기에

그녀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은건 당연지사!


더블린에 함께 있을때 제대로된 한국 음식을 해준적이 없어서

그녀를 위한 한국 음식을 준비하기로~


그리고 그녀와 절친한 친구들까지 초대하라고 미리 생색도 좀 내고 ㅋㅋㅋ  


리옹(Lyon)


그렇게 결정한 한국 음식은 불고기와 잡채!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리옹의 한국 마트를 찾아 갔더니 쉬는날...XD

불고기 소스는 미리 파리에서 사와 문제가 없었지만

당면은 어쩌나.....ㅠㅠ


급한대로 차이니즈 마켓을 찾아 비슷한 면을 골라서 준비한 잡채다.

그래도 꽤 비슷한 비쥬얼과 맛이 나왔다 ㅎㅎㅎ


리옹(Lyon) 리옹(Lyon)


이날 에스텔도 그렇고 그녀가 초대한 2명의 친구들도

태어나서 아시아 음식을 처음 먹는 자리였다.

뭐 이들 나이가 이제 고작 18~19살 이였으니 ㅋㅋㅋ


그리고 그 결과는 뭐 당연히 대만족!!!!!


이들이 표현할 수 있는 미사여구는 다 가져다 붙이고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치우더라는...

에스텔은 불고기 양념 소스 통을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자기가 나중에 직접 마트에서 사서 해먹겠다며 ㅎㅎㅎ


게다가 누들도 생전 처음 먹는거라 하니(파스타 빼고) 이들에게는 이런 음식 자체가 신세계!

누들을 더 맛볼 수 있게 가방에 있던 신라면 하나도 끓여줬더니

매운거 전혀 못먹는 아이들이 이 매운맛이 중독성이 있다며

맵다고 물을 연신 마셔대면서도 끝까지 다 먹는다.


그리고 라면 봉지도 절대 버리지 말라며...

당장 내일이라도 한국 마트에 달려갈 태세 ㅋㅋㅋ


얘들아~ 한국에 오면 더 맛있는게 많으니까 꼭 한국에와!!!


리옹(Lyon)


저녁을 먹고 집에 있는 모든 술병을 가져나온 나의 친구는

이 수많은 술병 앞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다 자기 오빠가 마시던 거라며 자기것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던 너)

어떤 조합으로 섞어서 마셔야 할지 고민하던 모습이 한두번 해본게 아니던데 ㅋ


한국 음식을 먹었으니 자기들 방식대로 술문화를 가르쳐 주던 아이들

어느 나라건 술마시고 노는건 똑같다.


그리고 한국욕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몇마디 가르쳐주니

어찌나 찰지게 발음하는지

어디가서 나한테 배웠다고 하지마!

너무 잘해서 욕쟁이 친구 있는 줄 알겠어 ㅋㅋㅋ


리옹(Lyon)


그리고 리옹에서 마지막 저녁. 에스텔만을 위해 만든 콜라찜닭.

생전처음 만든거 치곤 정말 맛있게 만들어졌다.


아무튼 이 날들을 계기로 에스텔은 한국 음식에 푹 빠지게 되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요리인가!


게다가 이날 이후 에스텔은 왓츠앱으로 자기가 먹은 아시아 음식 사진들을

하나씩 보내면서 자랑한다 ㅎㅎㅎ


4박 5일 동안 그녀가 나에게 베풀어준거에 비하면 너무 보잘 것 없었지만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다.


이런 그녀와 다시 떨어져야 한다니....

리옹에서의 시간은 너때문에 모든게 다 특별했던거야.


정말 고마워!!!!!!





리옹을 가기로 한 이유는 오직 단 한가지

나의 러블리한 친구 Estelle을 만나기 위해서다.


더블린에 와서 가장 처음으로 사귄 친구이고

이 친구한테도 내가 더블린에서의 첫번째 친구이기도 하다.

프랑스까지 와서 어찌 이 친구를 만나지 않고 돌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4박 5일간의 리옹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리옹(Lyon)


안시에서 리옹까지가는 다이렉트 기차를 예약했으나,

이날 공사로 인하여 버스로 이동 후 기차를 갈아타라고 한다.

짐 들고 갈아타는거 귀찮긴 했지만

버스에서 만남 훈남에 착하기까지 했던 프렌치 청년으로 인하여 가는 길 내내 즐거웠다는..ㅎㅎ


이 청년 미국에서 1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막 돌아왔다는데

그동안 내가 만났던 프렌치들과는 달리 이들 특유의 영어 악센트도 없고

영어도 너무 잘해 부럽기까지...

미국에서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한국에 대해 꽤 많은 호감을 갖고 있던 이 청년은

리옹에 도착해서까지 무거운 짐을 번쩍 번쩍 들어주는 매너까지 발휘해

다시 한번 프렌치들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만들었다.


리옹(Lyon) 리옹(Lyon)


안시에서 리옹으로 가는 길은

깨끗한 물과 높고 푸르른 산으로 이루어진 경치가 가득했다.


그리고 이날 기차역으로 차를 끌고 마중나온 나의 친구는

그녀의 집까지 가는 길 내내 불안한 운전으로 인하여

리옹에 아주 다이나믹한 첫인상을 갖게 했더라지...XD


리옹(Lyon)


마침 내가 리옹에 갔을 때는 에스텔의 오빠 생일이여서

그녀의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하는 생일 파티에 함께 초대 되었다.


그녀의 할머니가 준비한 이날의 만찬과 샴페인, 와인, 디저트까지

모든게 너무나 완벽했던 파티에

나를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주던 그녀의 가족들에 무한 감동을 느끼게 됐다.


에스텔 가족들과 생일 파티를 마친 후 푸비에르 언덕에 올라

리옹을 이렇게 내려다 보니 마치 이 곳에 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더라는....


근데 에스텔은 20여년을 리옹에 살면서 이 곳에 두번째 올라온거라고 하던데

이건 뭐 내가 서울에 살면서 남산에 몇번 안가본거랑 별반 다르지가 않아 ㅋ


리옹(Lyon)


리옹에 있는 동안 날씨도 너무 따뜻하고 완벽하다.


리옹(Lyon)


푸비에르 언덕에서 구시가지로 내려가던 길에 만난 곳.

극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이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는지 이날도 공연 준비로 분주해보였다.


리옹(Lyon)


날씨도 좋고 배도 불러서인지 우리 아주 신났다.

이날 리옹 시티 투어에 함께 해준 에스텔의 사촌 동생까지

주위 배경따위 신경쓰지 않고 사진 찍어대기!


리옹(Lyon) 리옹(Lyon)

리옹(Lyon) 리옹(Lyon)


그리고 함께 향한 곳은 마리오네트 박물관

굉장히 사실적이고 표정이 살아있던 마리오네트 인형들

이 곳에 들리면 왜 리옹이 마리오네트로 유명한지를 알게 된다.


리옹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 블로그에 올릴 만한 사진이 많지 않다.

리옹에 도착해서부터 에스텔하고 이리저리 참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녀와 함께 도란 도란 이야기 하며 걷다 보면 사진찍는걸 잊고 다니게 되버렸다.


그래도 내 머릿속엔 다 남아있으니까 괜찮아^^


리옹(Lyon)


리옹에 가겠다고 했을때 에스텔이 가장 먼저 나한테 했던 말은

가장 crazy한 리옹의 Night Life를 경험하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그 결과 너무나 예뻤던 리옹의 밤 야경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XD


야경 사진 찍을 시간 따위 없다.

그녀가 좋아하는 핫플레이스를 돌아다녀 하니까 ㅋㅋㅋ


이 곳 아이들은 대부분 목요일이 가장 핫한 날이라고 한다.

평일엔 학교가고 공부를 해야 하고, 금요일엔 보통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모두 향하기 때문에

대부분 매주 목요일마다 친구들과 Going out을 한다는 그녀

그녀가 좋아하는 리옹의 핫플레이스들

정말 핫하더라는....나 리옹 또 갈께 !!!ㅋㅋㅋ


리옹의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PARIS GARE DE LYON -> ANNECY


파리에서 TGV를 타고 약 4시간을 달려 안시에 도착했는데...

날이 조금 흐리네?

그래도 예약해둔 호텔에 짐을 풀고 일단 밖으로!


프랑스 안의 스위스 풍의 도시라 불리는 안시


참고로 안시에서는 IBIS호텔에 묶었는데 위치도 좋고

일찍만 예약하면 가격도 저렴해서

안시에서 편하게 쉬기 좋은듯 하다.


안시 (Annecy)


가운데 건물은 감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는 박물관인

팔레드릴 Palais de L'lle

그리고 양쪽으로 많은 레스토랑들이 몰려있다.


안시 (Annecy)


날이 흐리고 성수기가 아니여도 관광객들이 많다.

하긴, 이렇게 평화롭고 조용한 곳이라면

언제든 오고 싶어지는 곳이 아닐까?


안시 (Annecy)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였는데 날이 흐리고 안개가 많이 끼어있어

알프스 산맥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 아쉽다.


안시 (Annecy)


저 멀리 안시성도 보이고

다들 여유롭고 천천히 이 안시 호수를 거닐고 있다.


안시 (Annecy)


그리고 다행히 점점 안개가 걷혀가면서

알프스 산맥도 점점 뚜렷해지고 지고 있다.


안시 (Annecy)


안시 호수가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모든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정신없었던 파리에서 와서 그런지

평화롭고 조용한 이 도시에서 제대로 힐링하는 기분이다.


안시 (Annecy)


안시에서의 첫날을 편안하게 푹 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이 곳을 조용히 돌아보기 위해 밖을 나왔다.


안시 (Annecy)


안시 지도도 없이 그냥 정처없이 걸었는데

어느덧 언덕 중턱을 오르고 있었고,

안시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안시 (Annecy) 안시 (Annecy) 안시 (Annecy)

안시 (Annecy) 안시 (Annecy)


그리고 무엇보다 안시의 아침이 활기차고 생동감 넘쳤던 건

구시가지 거리에 늘어선 스트릿 마켓!

대부분 야채나 먹거리 들을 판매하던 스트릿 마켓을

쭉 둘러보다 보면 아침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게 된다.


지나는 길에 맛있게 보이는 빵이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꼭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안시 (Annecy)


뭔가를 꼭 하려고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있는 그대로 이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주는 안시


1박 2일동안 제대로 된 힐링캠프 였어!






시간에 쫓기고 일정에 쫓기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한번 여행을 하게 되면 한 나라에 길게 있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프랑스 여행도 총 18일, 그중 파리에서만 9일

바삐 움직이는 배낭여행 객보다는 여유롭게 파리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나라를 온전히 경험하는데 있어 9일은 여전히 짧어 ㅠㅠ



평범한 커플의 평범한 발걸음이겠지만

파리에서, 그것도 에펠탑 앞이기에 더 낭만적으로 보이고 부럽기만 하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촬영 현장.

영화 촬영 같던데 늘씬한 저 여배우의 카리스마가 

걸음을 멈추고 집중하게 만든다.



마레지구 였던가. 파리에선 그저 평범한 건물이었겠지만

우리의 눈에는 이 골목조차 특별하게 보여진다.

이런 길을 걷고 있던 이 순간이 참 행복했었지.



어느 공원에선가 만난 동상앞에서 잠시 쉬어 보기도 하고,



길을 걷다 마주친 이 청년의 가방에 관심이 가는건 우리뿐?

자전거를 직접 수리하기 위해서 저렇게 부품을 사서 가는 거겠지? ㅎ



음...깨끗하진 않은 세느강은 가까이 내려가서 보는 것보다

이정도 거리에서만 감상하는 걸로!



여기가 어디였지?

정처없이 걷다 보면 내가 뭘 찍고 있는지도 사실 모를때가 많아 -_-;; 



비때문이였나. 

떨어진 꽃잎이 더 많았던 어느 화단.



잠시 비가 내렸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해진 날씨

더 생동감 있어진 공원의 모습에 계속 쉬고 싶어지기만 한다.



피아노를 어떻게 옮긴거지?

더블린에도 똑같이 피아노 들고 버스킹 하는 사람이 있는데

파리가 더 멋있어 보이는건 역시나 내가 여행중이라서 그런거겠지?

(더블린 버스커들 미안 :D)



여기가 퐁네프 다리 위 였던가? 아닌가?

어쨌든 저 멀리 보이는 에펠! 반가워~

너 때문에 이 사진이 특별해진거야^^


   


저 멀리 오토바이 탄 훈남은 대체 누구?

여자 친구를 기다리나? 

멋진 훈남을 만난다면 몰래 도촬도 해보자 ㅋ



이렇게 의자까지 놔주시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잠시 그늘에 누워 파리의 공기를 느껴보자!

(근데 여기도 대도시라 오염된..........>.<)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인증샷 남기기!

파리지앵이 되보는 것도, 여유로운 것도 다 좋은데

나도 여기 왔으니 인증샷은 남겨야지~


난 루브르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어쨌든 루브르는 왔어요 ㅋ



워낙 큰 도시이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고 할것도 많지만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앉아 이 도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봐보자.


지나가는 사람들만 구경해도 파리라는 도시가 얼마나 재밌는 곳인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를 알 수 있으니!





파리에서 가장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모두 오페라 극장으로 가보자!




너무나 크고 웅장하며 화려하고 정신없던 베르사유 궁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비면서 역시나 화려했던 이 곳이 오히려 더 좋았다.

그래서 정신없이 이 안에서 사진찍기에 바빴던 것 같기도 하고 ㅎ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학생할인 받아 6유로에 입장권을 구매하여 들어서면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극장을 마주하게 된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오페라 극장 답게 공연의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또 하나의 아름다운 방!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확실히 베르사유보다 덜 붐벼서 너무 좋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천장까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세세함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이런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막 찍어도 예쁘게만 나온다!


    


오페라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이 곳의 주인이 된 것처럼

마음껏 셔터를 눌러보자!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그리고 이 곳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이 곳!

저 아래 나도 앉아보고 싶었는데

가이드 투어하는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한 듯 했다. 아쉬워...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고개를 들어보면~!!!!!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화려한 샹들리에와 샤갈의 「꿈의 꽃다발」이 펼쳐져 있으니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 곳에 올 이유가 된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대체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고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만 보고 있었는가!

목이 아플 지경이 되도록 눈을 뗄 수 가 없었다.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좀더 자세하게 보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샤갈의 작품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파리 오페라 극장 Opéra national de Paris


반나절을 이렇게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대며

그것도 오로지 나 위주로 >.<

그래서인지 이 극장 내부는 제대로 된 사진이 많지가 않다 hahaha


어쨌든 이 곳은 역사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의미가 큰 장소기 때문에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지만,

여자 여행객들에게는 

가장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도 너무나 좋은 곳임에 분명하다!


6유로가 아깝지 않았던 파리 오페라 극장

이곳에서 예쁜 사진 많이 남겨보세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파리에 가면서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은

루브르나 몽마르트가 아닌 베르사유 궁전이였다.

사실 이곳에 대해 아는것도 제대로 없으면서

어쩌면 첨엔 다들 한번씩 다녀오는 곳이니까

나도 가봐야지 했던 생각이 더 컸던거 같다.


그렇게 출발한 베르사유 궁전!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메트로와 기차 타고 가기!

메트로 9호선 종점 Pont de Sevres 역에 하차 후

171번 버스를 타고 마지막 종점에 내리면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하게 된다.


왕복 까르네 4장으로 교통비 모두 해결 :D


RER을 대부분 타고 가는 거 같은데 시간은 좀 더 걸려도

베르사유 궁전 바로 앞에 세워주는 버스가 난 더 좋아~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멀리서도 느껴지는 화려함

근데 사람도 정말 많다 >.<


나는 티켓사러 가고, 함께간 동생은 입장하는 줄에 서있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 들어갈지 막막했을듯.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드디어 입장한 궁전!


사실 엄청난 크기에 어디서 부터 관람을 시작해야 할지 감도 오질 않았는데,

오디오 가이드 부터 받는 곳으로 가서 시작했던 것 같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화려한 궁전 내부로 인하여 걷다보면 너무나 정신이 없어진다.

지금까지 내가 본 것들이 뭐고 눈앞에 있는건 대체 뭔지...


이리저리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이진 이 궁전은

나의 눈을 계속해서 현혹시키고 어지럽게 만든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그리고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거울의 방!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발길을 떼지 못한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워낙 사람많은 베르사유 궁전에다,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방이다 보니 예쁜 사진 찍기는 일찌감치 포기한다.

아무도 없이 이 곳에 혼자 있어보고 싶다 ㅠㅠ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단 1mm의 빈공간도 허용할 수 가 없었던 것일까.


구석 구석 어느 공간 하나 빼놓고 볼 수 없는

화려하고 웅장함의 절정을 보여 주는 거울의 방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오디오 가이드에서 설명해주는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은지 이미 오래.

넋을 잃고 바라보며 사진 찍기에 바쁘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조각, 장식,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들을 하나 하나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최후가 어떻고, 역사적으로 그들이 어떻게 평가를 받는 것과는 상관 없이

이 곳을 만들고, 이 곳에 살았던 그 시절 그 사람들이 대단하고 부럽기만 하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정신없이 화려했던 궁전을 나와 정원으로 향한다.

궁전 내부만 봤을 뿐인데도 피로감이 엄청 나다.

잠시 햇빛을 피해 앉아 준비해간 간식을 먹고 공원을 둘러보는데,

여긴 또 어쩜 이렇게 큰 거니....>.<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직접 가보질 않는다면 이 규모를 알 수 없다.

난 왕비의 촌락? 거기까진 가보지도 못했다.

아니 도저히 갈 수 가 없었다. 너무 힘들어. 여행은 체력도 정말 중요하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그래도 쉬엄 쉬엄 걸으며 만나는 공원 곳곳의 

조각들이나 분수도 궁전 내부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이 길이 왕비의 촌락으로 향하던 길이였나?

힘들고 지친 난 과감히 포기한다! hahaha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대신 이 사람들처럼 잔디에 누워 따뜻한 햇빛을 즐겨본다.

이 보다 더 편할 수 없다.

내 집 앞 마당 잔디에 누워 있는 것처럼 >.<



이제는 슬슬 돌아갈 시간.



아쉬웠던건 공원 내 곳곳에 있는 분수에서 분수쇼를 다 하면 좋으련만,

이 넓디 넓은 곳에서 딱 한군데만 한단다.

되돌아가는 길에 있기도 해서 들려 음악에 맞춰 내뿜는 물줄기를 보며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근데 이 곳에서 하는 분수쇼는 생각보다 별로 ㅋ


베르샤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


하루종일 날씨도 좋았고 즐겁게 보낸 베르사유 궁전!

안와봤으면 정말 후회했을 뻔~

언젠가 또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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