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쉬 TV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제목은 거창하지만 그냥 내가 즐겨보는 2개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실 한국에서도 TV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였고

더블린에서도 TV를 거의 안보고 산다고 해야 맞을듯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보는 순수 아이리쉬 TV 프로그램이 있으니~



1. KITCHEN HERO


우리나라로 치면 KBS라 할 수 있는 공영방송 RTE에서 방영하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3번째 시즌 에피소드들이 방영되고 있는 중


한국에선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요리 프로그램에 빠지게 될 줄이야~ㅎㅎㅎ


KITCHEN HERO KITCHEN HERO


사실 요리 프로그램은 Kitchen Hero 말고도 많은데

유독 이 프로그램만 보는 이유는 바로 이 진행자 때문~


Doanl  Shehan 이라는 더블린 출생의 이 진행자는 자신을

'Food Blogger, Cookbook Author, Food Photographer & TV Presenter'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한땐 아이리쉬 보이밴드도 했었다는 ㅋㅋㅋ

하지만 전향 정말 잘한듯.

이미 충분히 괜찮은 보이밴들들이 많으니 넌 그냥 계속 요리만 하자~! 응???ㅋㅋㅋ


벌써 4권의 요리책도 출간했고,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게다가 아이리쉬가 이 정도 인물이면 정말 괜찮은편 아닌가?ㅋㅋㅋ

무엇보다 진행할때 말투가 사람을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시즌1부터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


올초까지만해도 모든 시즌 에피소드를 RTE Player 사이트에서 다 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모두 내리고, 최근 에피소드 2개씩만 볼수 있게 바꼈다. ㅠㅠ

그래서 이전 에피소드를 모두 볼 순 없지만

유투브에 올려진 것들도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세요^^




이건 Kitchen Hero 가장 첫번째 시즌의 첫번째 에피소드~

벌써 2년전이라서 Donal 지금보다 훨씬 풋풋하구나 ㅋㅋㅋ


아이리쉬들은 어떤 요리를 하고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요리 프로그램만큼 좋은게 없을듯 하다.

그리고 요리에 관련된 영어는 다 여기서 배우고 있으니 1석 2조 아닌가?^^



2. LOVE/HATE


LOVE/HATE


Love/Hate은 아이리쉬 범죄 드라마로 지난주 일요일(11/10)

시즌4의 에피소드가 모두 끝이나 방영이 종료되었다.

물론 시즌5로 계속 이어질 예정^^




더블린 갱들의 어둠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이 드라마는

지난주 시즌4의 마지막 엔딩에 대해 현재 아주 말들이 많은데

난 아직 시즌3을 보고 있는 중이니 여기엔 잠시 관심을 끄고~^^;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처음 봤을때 반가웠던건

주인공 중 한명인 Robert Sheehan, 영드 Misfits의 Nathan이 아이리쉬 였다니!

그리고 Misfits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와 연기로 인해

처음엔 누군가 했을 정도로 이 드라마에선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처음볼땐 이건 뭐지? 했는데...

점점 이 드라마의 음침하고 위험한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나.


더블린의 어둠의 세계가 궁금하다거나 (물론 이건 허구^^;)

아이리쉬 악센트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면

이 드라마 추천합니다^^


아, RTE의 프로그램들은 모두 인터넷으로도 시청 가능하다.

단, 최신 에피소드들만.

다른 프로그램들도 궁금하다면 아래 웹사이트 방문해보세요~


http://www.rte.ie/player/ie/





더블린은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에 가서 끼니를 해결하면

싸게는 10유로에서 비싸게는 30유로까지 쓰게 된다.

그래서 항상 저렴한 곳,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게되지만

특별히 맛있다고 할만한 곳이 많지 않은 더블린이기에...

어쩔 수 없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식재료는 오히려 한국보다 더 싼 것들도 많기도 해서

한번 요리해서 먹기 시작하면 

밖에서 사먹는 돈이 점점 아깝게 느껴지게 된다.


한국에서 혼자 살땐 매일 밖에서 사먹기만하고

제대로 해먹었던게 없었는데

더블린에 온 이후로 새로운 재능 발견이라 할 정도로 요리가 쑥쑥 늘고있다.

친구들은 더블린에 요리 공부하러 갔냐고 물어볼 정도니...


그래...나도 여기서 레스토랑 하나 차려야 하는게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 중이기도 해 ㅋㅋㅋ

누가 나한테 투자 좀 해주세요!^^


아무튼 그동안 해먹었던 것들을 좀 정리나 해봐야 겠다. ㅎㅎㅎ



베이킹따윈 나와 거리가 멀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집에 있는 밀가루와 버터, 계란으로 반죽 만들어 오븐에 구워낸 스콘


하지만 카페에서 일하는 친한 동생이 가져다 주는 스콘으로인해

힘들게 만들 이유가 없어진 스콘이기도 하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나의 베이킹 ㅋㅋㅋ


 


생긴건 둘다 비슷해 보이지만 

왼쪽은 가츠돈, 오른쪽은 치킨 마요를 만든거다 ㅋㅋㅋ

둘의 차이점은 가츠돈은 양파를 볶다 계란을 풀어넣고,

소이소스와 물로 소스를 만들어 넣고 졸이다 밥위에 올렸고,

치킨 마요는 양파는 살짝 볶고 계란은 스크램블로 만들어 밥위에 올렸다.

그리고 아무래도 치킨 마요는 마요네즈가 가장 중요하니

마요네즈를 얹는걸 잊으면 안되겠지.


치킨은 테스코에서 파는 냉동 치킨으로 오분에 구워 자르기만 하면되니

사실 제일 간단하게 한끼 해먹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건 외국 친구들한테도 만들어줬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웹서핑 하다 떡갈비 사진을 보고 너무 먹고 싶어 만들어 봤다.

beef mince에 양파와 당근을 다져 넣어 섞어서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다음 오븐에 넣고 구워내면 끝.

냉장고에 남아 있던 치즈를 올려봤더니 먹음직 스럽게 나왔다.


민스로 만들기 때문에 고기 손질 할 필요도 없고

오븐으로 굽는거라 어려울건 없는데

난 어떤 요리를 하던 야채를 썰고 다지는게 제일 귀찮다.


그리고 언제나 양념이나 소스는 집에 있는데로만 활용한다.

이땐, 불고기 소스 약간, 간장, 후추, 허브를 마구 넣어준거 같다.



한국 동생들하고 보쌈이 먹고 싶어 고기 삻아 먹은 날.

돼지고기 한덩이 사서 와인에 팍팍 삶고

김치 한봉지 사서 김치 볶음도 만들고

파무침까지해서 배터지게 먹은날.


여럿이서 이렇게 먹어도 일인당 5유로 정도밖에 들지 않으니

아무래도 한국 음식 먹고 싶을 땐

다들 이렇게 모여서 만들어 먹는게 최고!



친한 동생 생일맞이 다같이 모여서 요리한날.

미역국, 불고기는 생일상에 기본으로 올리고,

스팸김밥, 샐러드, 바게트, 스파게티 면튀김까지...

뭔가 대단해 보인다.


이때 함께한 폴리쉬는 한국 음식의 어메이징함을 느꼈다는...ㅋㅋㅋ

하지만 역시 유럽 아이들 미역은 예의상 한입 먹곤 안먹어.

왜 이 맛있는걸 안먹지?



토마토 소스 사서 리조또 만들고 그 위에 루꼴라와 치즈를 듬뿜 올리기만 하면

쌉싸름하고 담백한 리조또 완성!


한국에서 루꼴라가 비쌌던거 같은데,

이곳에선 저렴하니 마구 마구 먹어줘야해!



친한 동생이 한국에서 공수받은 골뱅이로 골뱅이 무침 만들기!

소면 따윈 없으니 파스타 면으로 대체

그래도 맛은 한국의 골뱅이 무침과 똑같아 ㅎㅎㅎ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찜닭에 도전해보고 성공한 이후

더블린에 돌아와서도 다시 도전

인터넷에 콜라찜닭을 만드는 법을 검색해서 따라해봤는데 제법 그럴듯 하다.

역시나 당면이 없는 우리는 찜닭에도 파스타면으로 대체 ㅋ


이외에도 정말 이것저것 많이 해먹었는데 사진을 못찾겠다.


항상 뭘 해먹을까 하는 고민도 싫고,

이것저것 만드는 것도 귀찮을때가 많긴 하지만

이렇게 먹고 나면 또 언제그랬냐는 듯이 

다음엔 뭘 해먹을지 먹고 싶은것들 리스트 만들기가 바쁘다.


어쨌든 비싼 외식비로 인하여 의도치 않게

요리에 점점 재능을 발견하게 해주는

더블린 고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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