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뭐니뭐니 해도 이 곳에서 만나 친구들이 아닐까?



더블린에서 만난, 한국 문화를 너무나 좋아하는 프렌치 자매는

파리에 살지 않음에도 프랑스에 온 나를 위하여 파리까지 만나러 와 주었고 

프랑스에 오래 머무르는 나에게 자기들이 살고 있는 곳까지 오라고 초대까지 해주었다.


그래서 급하게 결정된 루앙행!

(정확한 발음은 루앙이 아닌데, 도저히 난 이들의 발음을 따라할 수 없다 ㅠㅠ)

사실 이들 자매가 초대해주기 전까진 루앙이란 도시를 알지도 못했었기 때문에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과

프렌치들은 어떻게 살까라는 궁금중으로

1박 2일, 루앙으로 가는 기차표를 바로 예매하게 되었다.


파리 SAINT LAZARE역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리면 루앙에 도착할 수 있다.


루앙(Rouen)


기차역에 마중나와 있는 파블라와 만나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

그녀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기로 한다.


그녀는 나와 내 동생을 데리고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를 갈 거라며

지베르니에 가기 전 아주 짧게 루앙을 보여주는데,

더블린과 비슷할 정도로 크지 않고 아담하고

시끌벅적하지 않은 조용하고 평온해 보이는 도시였다.


(때문에 그녀는 더블린에 왔으때  자기가 살던 곳과 크게 다르지 않아 놀랐다고 하는데

그래도 난 더블린보다 이곳이 훨씬 더 좋아 보여 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정신 없었던 파리와는 확실히 다르게

리얼 프렌치들만 가득하다.


루앙(Rouen)


루앙의 대성당(Cathedral)

왼쪽과 오른쪽 탑의 모양이 서로 다르며,

이 성당에 대해서 파블라가 이런 저런 설명을 많이 해줬는데

거의 다 까먹었다. 미안 파블라....

난 역사 지식에 너무나 약해....ㅠㅠ


하지만 후에 파리로 돌아가 오르세 미술관에서 

모네가 그린 이 성당 그림을 봤을때 정말 반가웠어...^^

너가 계속 생각났으니까~ㅎㅎㅎ


루앙(Rouen)


성당 내부 모습


루앙(Rouen)


노르망디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이들의 고유한 건축 스타일

이런 문양들로 인해 파리와는 더욱더 차별화된 분위기가 가득하다.


루앙(Rouen)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마카롱의 맛을 경험한 곳이 바로 루앙이다.

파블라 가족들은 이곳 마카롱을 자주 먹는다며 그녀가 강력하게 추천한 이곳!

이 마카롱 체인점은 노르망디 지역에만 있는 듯.

파리에는 없음!!!!! 그래서 너무나 아쉬웠던 곳.


루앙(Rouen) 루앙(Rouen)


이 마카롱의 맛은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파리의 그 어느 유명한 마카롱보다 더 훌륭한 맛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사진과 같은 한 박스에 13유로가 약간 넘는 아주 착한 금액.

마카롱이 싫다던 동생도 먹게 만들만큼 정말 훌륭한 맛이다.


이렇게 한박스 사들고 우린 파블라 아빠를 만나 지베르니로 향했다.


루앙(Rouen)


너무나 감사하게도 우릴 위해 지베르니까지 

기꺼이 운전 기사가 되어주시기로 한 파블라 아빠는

전형적인 프렌치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분이였지만

지베르니까지 가는 길 내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너무나 고마운 분이다.


루앙(Rouen)


그리고 루앙에서 지베르니 가는 길에 가득했던 노란색 꽃(?)

오일 만드는데 쓰이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들한테 특별할 것 없이 보이는 지루한 길도

우리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 보는게 너무나 신기하게 보였나보다.


저 멀리 한국이란 나라에서 온 우리가 느끼는 프랑스는 어떤지

파리와 루앙의 모습은 어떻게 다르게 비춰지는지 너무나 궁금해 하며,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 하고,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 아버지와 딸로 인해

나의 프랑스 여행은 기대했던 것 보다 더욱더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루앙의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하고,

남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에펠탑을 처음으로 만났던건 

더블린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였던 것 같다.

서울에서 파리로 도착해 더블린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탄 후

더블린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파리의 모습은

에펠탑만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드디어 에펠탑을 처음 제대로 만나게 된 날 

난 에펠탑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파리에서 지냈던 9일 동안 언제 어디서든 에펠탑만 보이면

혼자 괜히 설레면서 좋아했던 것 같다.


파리 에펠탑


2013년 5월 1일 처음 만난 에펠탑의 모습

날이 흐려도 괜찮아!


더블린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들, 스위스에서 파리까지 기차타고 달려온 아이.

모든 곳이 쉬는 프랑스 노동절에 파리에서 만난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함께 에펠탑을 구경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것도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로 인해 아주 잠깐 밖에 볼 순 없었지만

에펠탑의 첫인상은 나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다.


파리 에펠탑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커다란 크기와

굉장히 정교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이 건축물은

그냥 특별할것 없는 철근 덩어리 탑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놀라움과 신비로움을 선사해 주었다.


미안해! 

너를 지금까지 너무 잘 못 알고 있었구나!


파리 에펠탑


해가 지는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옥상에서 바라 본 에펠의 모습


이렇게 사랑스러운 에펠탑이기에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어떨까 너무나 궁금했다.

그래서 날이 밝을 때, 해가 질때, 아주 늦은 밤 에펠의 모습을 보겠다고

항상 에펠을 찾아 다녔던 것 같다.


파리 에펠탑


그리고 언제 봐도 절대로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에펠

밤이 되면 너무나 낭만적인 모습으로 변화한다.


파리 에펠탑


이 탑의 꼭대기를 오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만

심지어 나의 프랑스 친구도 탑을 올라가고 싶어했지만

올때마다 너무나 긴 줄로 인하여 항상 포기했다고 했다.

평생을 이곳에 산 프랑스인들도 오르기 힘든 에펠탑이구나 ㅎㅎㅎ


하지만, 난 이곳에 오르고 싶지 않다.

아름다운 에펠이 빠진 파리의 모습이 과연 매력있을까?


파리 에펠탑


아름다운 에펠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엔 꼭 남자친구랑 와야 겠다고 다짐한다.

정말 로맨틱하게 느껴졌던 프라하의 야경보다 더 감동적이야!


파리 어디에서건 에펠이 보이면 가던 길을 멈추고 봐라 봤던

너의 모습은 절대 잊을 수 없을꺼야.



날이 어두워지면 매시 정각 반짝반짝 빛나는 에펠의 모습


길을 가다가도, 메트로를 타고 지날때도, 크루즈를 타고 지날때도

에펠이 내뿜는 아름다운 빛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그 동안 내가 꼭 가보고 싶은 도시에 파리는 없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에펠탑을 본 이후로

다고 가고 싶은 도시가 되어버렸다.


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다시 갈께!





파리 쇼핑 리스트에 누구에게나 기본적으로 올라있는 벤시몽!

뭐 프랑스의 국민신발 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보다야 훨씬 싸니까...

근데 가격 대비 좋은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신발이 나도 하나쯤은 필요하니까 ㅋㅋㅋ



블로그 검색 후 가장 많이 나오는 마레지구의 매장과

라파예트 백화점 매장에서 제일 먼저 구경하고

파리에서 마지막날 사자 마음먹었었는데....

막상 사려고 보니 내가 원하는 색상은 사이즈가 없더라는...XD


벤시몽은 원하는 색상에 사이즈가 있으면 바로 구입하세요! ㅠㅠ


벤시몽(Bensimon)


아무튼 그렇게 벤시몽 사는걸 포기하고

마레지구나 구경해보자 하다 발견한 또 다른 벤시몽 매장

여기가 더 신세계였어!!!!!


내가 간 날은 다른 매장보다 이곳이

더 다양한 디자인의 신발과 사이즈가 있었다. 훨씬 많이!


벤시몽(Bensimon)


사이즈별로 다양한 벤시몽

벤시몽 신발을 이렇게 쌓아둔걸 보면 

내 사이즈에 있는 저 색상들 다 집어오고 싶어진다. ㅠㅠ


벤시몽(Bensimon)


슈즈 외 다양한 벤시몽 제품들


벤시몽(Bensimon)


화려한 패턴의 벤시몽

요런건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쁜듯


벤시몽(Bensimon)


이 곳도 벤시몽 제품들은 모두 구비해놓고 판매하고 있다.


벤시몽(Bensimon)


매장은 1층과 지하로 이루어져있는데

벤시몽 외에도 홈 관련 제품들을 모두 판매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더 쏠쏠했던 매장!


벤시몽(Bensimon)


내가 선택한 벤시몽 메리제인

이건 다른 마레지구 매장에도 라파예트 백화점을

몇번이나 갔을때도 없었던 디자인이였는데,

이곳 매장에서 발견하자마자 구매해버렸다.


마레지구에서 벤시몽 구매하 실 분들은 이 매장도 꼭 들려보세요~ :-)





크게 보기







이곳에서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을 사귀다 보면

서로의 나라에 대해 궁굼한 점이 많아 지게 된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큰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


각국의 음식을 서로 만들어 주기 위해 친구들도 초대하고

서로 함께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먹으면서 더 돈독해 진다고 할까?ㅎㅎㅎ



1. 브라질 친구의 초대



브라질 전통 음식은 아니지만 

브라질 친구집에 처음 초대받아 함께 점심 먹은날!


식빵, 토마토소스, 햄, 치즈가 들어간

브라질 식 라자냐(?)



정신 없이 먹은 후 다함께 한장!

이건 나중에 나도 한번 꼭 만들어봐야겠다.



2. 프랑스 크레페 & 고추장 불고기




프랑스 아이의 크레페!

급작스럽게 수업이 끝난 후 우리집에 모인날.


크레페만 먹긴 뭔가 허전할꺼 같아 한국 음식도 함께 만들어 주었다.



크레페 안에 고추장 불고기를 넣어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다.

크레페면 충분하다던 아이들.

순식간에 고추장 불고기를 헤치우더라는 ㅋㅋㅋ



3. 비빔밥 & 김밥



어학원 크리스마스 파티때 준비한 한국 음식.

한국 아이들과 함께 50인분 비빔밥과 김밥을 준비하는데

우리 나라 음식은 정말 손이 많이 간다 ㅠㅠ

비빔밥과 김밥 만드는냐고 정작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모두들 즐겁게 놀때 우린 미친듯이 만들기만 했지...ㅠㅠ


그래도 인기는 정말 대박이였다.

단지 김밥을 계속 스시라고 해서 정정하느라 입이 아프긴 했지만,

이렇게 준비한 한국 아이들이 대단하다고 계속 얘기해주고,

우리 음식 너무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올려주는 아이들...

힘들어도 뿌듯하다!



4. 크리스마스 이브 런치 파티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외로움을

이곳에 남아 있는 친구들과 음식으로 극복하다.


제대로 하기 위해선 터키로 해야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오전, 마트에는 이미 모두 동나버려 없는 터키 대신

닭으로 대체해여 준비 시작!



이렇게 노릇노릇하고 담백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치킨 요리 완성!



5. 스페인 해물 빠에야



빠에야 만들어준다는 말에 입이 귀에 걸린 나!

정말 정말 좋아하는 빠에야.

스페인에서 먹은 빠에야는 모두 소금 덩어리였는데,

알렉스가 만든 빠에야는 소금이 전혀 안들어간 담백한 빠에야.

그래서 더 맛있고 지금도 먹고 싶은 빠에야.

또 만들어 달래야겠다 ㅋㅋㅋ



너무 길어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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