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공식 공휴일인 뱅크홀리데이가 6월에 있다.

여기선 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니 공휴일이건 아니건 별 상관이 없지만

뱅크홀리데이는 그나마 좀 괜찮지만

크리스마스나 세인트패트릭스 데이 같은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상점이나 기관들이 모두 문을 닫기 때문에

아일랜드에 오는 여행자들에겐 참 안타까운 날이 아닐까?

내가 프랑스의 노동절에 파리에 있었던것처럼...>.<



하지만 이번 6월의 뱅크홀리데이에는 더블린에서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포스터를 보고

날은 좀 흐리지만 주섬 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사실 더블린에서 페스티발이 열린다고 해도 

절!대!로!

기대를 하고 나가진 않는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제외하곤 ㅎ)


더블린 페스티벌


Dublin Port River Fest (http://dublinriverfest.com)


이 페스티발은 더블린 항구 근처에

벨파스트에서 부터 더블린까지 항해해 온 배들이 정박되어 있고

이런 저런 다양한 페스티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리피강을 따라 더블린 항구쪽으로 걸어 내려가보니

이렇게 페스티발을 알리는 현수막이 일단 반겨준다.


더블린 페스티벌


리피강에 풍선도 띄어 페스티발 분위기를 내고,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저거 정말 힘들지 않을까?


더블린 페스티벌


이런 페스티발에서 빠질 수 없는 기념품들.

근데 사는 사람도 없고 쓰고 다니는 사람도 거의 보질 못했다는...


더블린 페스티벌


드디어 배가 보인다.

이거 정말 벨파스트에서 부터 온 배 맞는건가?

아무튼 배 안은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고...

당연히 돈내고 들어갈 줄 알았는데 무료여서 잠시 놀랬다.

그래서 저렇게 사람들이 많겠지 ㅎㅎㅎ


더블린 페스티벌


위의 배보단 작지만 또 다른 배

이런 배들을 매일 볼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리피강 근처를 산책나왔다 생각하며 천천히 걸었던 것 같다.


더블린 페스티벌


그리고 한쪽에선 기념품부터 먹을것까지 다양한 마켓들로 사람들이 붐비는데....

사고 싶은것도...먹고 싶은것도 전혀 없다. ㅎㅎㅎ

그리고 날은 또 왜 이렇게 흐린건지....

그래도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더블린 페스티벌


그리고 항상 이런 날에 설치되는 놀이기구들.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같은 놀이 동산이 없어서인가

이런 기구들이 설치되는 곳 주위엔 항상 아이들로 가득하다.


더블린 페스티벌


페스티발이란 이름이 거창하게 붙어 있으나

나의 예상과 딱 맞는 규모와 분위기 ㅋㅋㅋ

할일없는 토요일 오후, 동네 산책 한번 잘한 기분?


그래도 항상 어디에선가 이런 소소한 페스티벌이 자주 열리는 거 같은 더블린이다.

다음엔 또 뭐가 있으려나....






나의 5월은 찬란할 줄 알았다.

5월은 여행의 달로 결정하고

3주간의 프랑스 여행과 10일간의 크로아티아 여행을 계획했었으니....



하지만 무사히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더블린으로 돌아온 나에게 닥친 현실은

크로아티아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아닌

새로운 집을 빨리 구해 이사를 해야만 하는 것이였다.

더블린 라이프는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구나...


빨리 방을 새로 구해 나가야 하는 상황 덕분에  크로아티아 여행은 물건너 가고,

나의 왕복 비행기 값 130유로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난 언제 다시 크로아티아에 갈 수 있으려나....ㅠㅠ


함께 사는 룸메와 잠시동안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지만

집을 빨리 찾는게 급선무였다.

그것도 아주 집구하기 힘들다는 시기에....>.<


다프트를 뒤지고 뒤져 연락을 하면 답이 오는 곳은 

10군데 중 한군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ㅠㅠ


더블린


다행히 스페인 친구의 도움으로 같이 지내던 룸메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그것도 시기도 우리한테 딱 맞게!

운좋게도 원래 살던 집보다 더 넓고 좋은 곳을 찾아서 이사하게 되었다.


하!지!만!

 집은 좋아졌지만 위치는 시티 중심에서 더 멀어지고

더블린에서도 위험 지역 중 한곳으로 분류되는 

썸머힐(Summerhill)로 가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뭐 그래도 급하니 어쩔 수 없지 아니한가. 

우리가 조심히 다니면서 지낼 수 밖에.


두명이 함께 빠른 시일에 들어갈 수 있는 집을 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운 시기이기에 위치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곳에 원래 지내던 아이들도 아무일 없이 지냈으니...

우리도 괜찮을꺼야..XD


근데 여자 둘이 이사하는거 정말 힘들다.

분명 더블린에 올땐 이민가방 하나 들고 온거 같은데 무슨 짐이 이렇게 많아진건지....

심지어 나의 룸메는 겨울옷은 한국으로 모두 미리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둘이 합쳐 이민가방 3개, 트렁크 1개, 큰 쇼핑백 4개, 신발 박스...

콜밴 요금이 32유로나 나왔다.

(이동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짐 추가 요금이 상당히 나온듯 ㅠㅠ)


더블린에서 택시가 필요할 땐,

01 478 1111로 전화해 

필요한 시간과 출발/도착지 주소를 말하고

일반택시나 큰 밴택시를 보내달라고 말하면 

우리 나라 콜택시처럼 시간 맞춰서 택시가 도착!


룸메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8월에 싱글룸으로 다시 이사할건데 

이 짐을 또 어떻게 옮겨야 하며, 한국으로 돌아갈 땐 어찌해야 하는 건지....


더블린


아무튼 이곳이 새롭게 자리잡은 나의 보금자리에서 바라 본 썸머힐의 모습이다.

그리고 3주간 썸머힐에 산 느낌은

일단 걱정했던 것 만큼 위험 지역은 아닌 것 같다.

혼자 밤늦게 나갔다 새벽에 들어와 보기도 하고 했지만

오히려 길에 사람이 전혀 없어 고요하기만 하다.

그래도 다들 위험 지역이라고 부르는 곳이니 주의는 하면서 다녀야지...


암튼 위치 빼곤 더 좋아진 것들이 많은 곳이기에

싱글룸으로 이사하기 전까진 잘 지내 보자!!!


그리고 이번 이사를 통해서 나와 내 룸메가 겪은 일들을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고 이해해 주던 외국 친구들.

너희들이 정말 최고야. 이 곳에서 한국 사람보다 더 큰 정을 느꼈으니까.


다들 고마워^^




The Aran Lodge


숙박 : 2013.04.27 ~ 2013.04.28


아란 아일랜드에서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가는 Inis Mor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한 나와 나의 동행들.



호스텔 월드를 검색하니 Inis Mor의 숙박 시설은 딱 2군데만 나왔다.

The Aran Lodge와 Kilronan Hostel


지도상의 위치를 보면 Kilronan Hostel이

배 내리는 곳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더 저렴했지만

우리가 가는 날에는 2박 이상 예약만 가능하다고 나와

어쩔 수 없이 The Aran Lodge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The Aran Lodge는 3인실이 있어서 

3명이 가는 우리에게는 더 안성맞춤이긴 했다.


   


아쉽게도 이곳 사진을 찍은게 없네... XD

정말 딱 이렇게 생겼다 ㅎㅎㅎ


첫인상. 이곳에 도착해서는 아주 인자한 인상의 할아버지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아란 아일랜드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더블베드와 싱글 침대가 있는 3인실로 우리를 안내해주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머무는 집과

관광객들이 머무는 집이 서로 독립된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호스텔이라기 보다 일반 가정집 같은 인상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시설들이 조금씩 낡고 

(이건 뭐 아무런 문제는 되진 않았지만...)

키친의 접시들이나 요리 집기들이 그다지 깨끗하게 정돈되지 않아 있고

(뭐 이것도 내가 다시 씻어서 사용하면 되는거고...)


가장 큰 문제점은 밤에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거!!!! ㅠㅠ

이상하게 리빙룸의 히터만 돌아가고

(그렇다고 리빙룸이 따뜻하진 않았다. 아일랜드의 집이란...=3)

베드룸은 히터가 돌아가지 않는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주인 할머니도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불을 더 줄테니 두개 덮고 자라고 하여

이불 두개 겹쳐 덮고 겨우 잠들었던 것 같다.


난방 문제만 아니였다면 더 좋았을 곳이였을텐데...

따뜻한 물은 문제 없이 나왔으니 다행이였던 건가....


아란 아일랜드에는 호스텔 월드에는 나와 있지 않는

B&B들이 많이 있어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 직접 가서 보고 결정해도

숙소 구하는데는 어려움은 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이곳에 가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밤에 난방 문제가 있었던 것 빼고는 와~좋다할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 정도 지내는데는 나쁘진 않았던 숙소에요.


Aran Islands


다시 가고 싶은 아란 아일랜드





꽃과 나무, 녹색의 것들이 미친듯이 보고플땐?

그리고 내사랑 선인장이 그리울땐?

그럴땐 The National Botanic Gardens으로 가자!



2월에 갔을때만해도 날도 춥고 꽃도 하나도 없는 쓸쓸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으니 분명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꺼야..하며

부푼 기대를 안고 보타닉 가든으로 출발했다.


마침 날씨도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을 정도로 쾌청하다!!!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보타닉 가든은 더블린 시티에서 북쪽방향으로

4번이나 9번 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 가면 도착


버스에서 내리면 이렇게 보타닉 가든을 향하는 표지가 딱!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버스에서 내려 표지판이 향하는 곳으로 조금만 걸으면

보타닉 가든을 만나게 된다.


오랜만이야~ 보타닉 가든 :D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보타닉 가든의 식물원

저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수목들과 꽃들을 볼 수 있다.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2월에 왔을때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것들 ^^

날이 따뜻해지니 확실히 좋다!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더블린 보타닉 가든은 규모도 작지 않아

식물원뿐만 아니라 넓은 공원에서 광합성하며 쉬기 정말 좋은 곳이다.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공원을 걷다 만난 다람쥐? 청설모?

이 녀석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네.


바로 옆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꿈쩍도 하지 않고

먹는거에만 열중인 녀석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보타닉 가든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 사랑 선인장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거!!!!


나는 제주도 한림공원 초미니 버전이라고 부르는 이곳

크진 않지만 여러 종류의 선인장을 이렇게라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에겐 충분한 곳이다.


이거 전부 다 내꺼에요!!!~ 하고 싶다....ㅎㅎㅎ


보타닉 가든(The National Botanic Gardens)


보타닉 가든을 떠날때까지 꽃구경 나무 구경에 정신없던 날이였던 거 같다.

또 올께~ 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중 한 곳이니까!^^


날씨 좋은 날.

더블린에 있는 분이라면 보타닉 가든에 꼭 들러보세요!







더블린에서의 날도 며칠 남지않은 사촌동생을 데리고

호쓰(Howth)와 더블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더블린 근교, 브레이(Bray)로 향했다.



시티에서 145번 버스를 타고 출발!

다트를 타고 갔을땐 해변을 찾는게 어렵지 않았었는데,

버스를 타고 가니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 감각이 상실되었다.


버스에 내려서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

지도를 받아들고서야 다시 찾게 된 방향 감각 ㅋ


브레이(Bray)


지도를 보고 걷다 보니 이제서야 익숙한 길이 보인다.


브레이(Bray)


처음 브레이에 왔을때 못올라갔으니까

저 정상에 보이는 십자가까지 꼭 올라가보자~!


브레이(Bray)


4월이 끝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우중충하고 추운 날씨

과연 더블린에도 봄은 올것인가?


브레이(Bray)


브레이 헤드까지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등산이나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거리겠지만,

생각보다 경사도 심하고

비가 내린 후여서인지 길도 미끄럽고...


브레이(Bray)


그래도 올라가는 길 중간 중간 힘이들 때마다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면

정상에 다 올랐을때를 기대하게 만드는 브레이의 모습이 조금씩 비춰져

다시 숨을 고르고 계속 걸어가게 만든다.


브레이(Bray)


그리고 정말 더이상 걷고 싶지 않을때

딱 그때, 브레이 헤드에 도착하게 되는 거 같다 ㅎㅎㅎ


이렇게 정상에 오르게 되면 브레이 해변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지고...

날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좋았겠지만

비가 안내리는게 어디야!


그런데 정상에 올라오니 가만히 서 있기도

무서울만큼 바람이 강해 바람에 밀려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걱정도 하게 되더라는....ㅋㅋㅋ


브레이(Bray)


정상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십자가

생각보다 엄청난 크기에 놀라게 되었다.

밑에서 볼땐 이렇게 클꺼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브레이(Bray)


브레이 정상에서 내려와 해안가를 아주 잠시 걷다

날이 추워 시티로 되돌아 가려고 했는데

날도 여전히 밝아 바로 돌아가기엔 뭔가가 좀 아쉽기도 하고...

근처에 갈 수 있는데를 찾아보니 블랙락이

버스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보였다.


블랙락 Blackrock


다행히 브레이의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유쾌한 아이리쉬 할아버지 무리들의 도움으로

블랙락으로 향하는 버스를 찾아 블랙락으로 입성!

브레이에서 블랙락으로 가는 버스 번호는 84번.


주말이 아니라서 마켓은 열리지 않았지만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만 블랙락 스타벅스 평일 오후 7시에 문닫는건 너무 이르지 않아? XD






더블린에 놀러 온 사촌 동생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호쓰(Howth)에 출발하게 되었다.

다행히 약간 바람이 불어 쌀쌀하긴 했지만

비는 안오니까 이정도면 충분히 호쓰에 갈 수 있는 날씨야하면서...



아무튼 버스카드가 있는 우리는 버스타고 호쓰로 고고고!

더블린 시티에서 31번이나 31A를 타고

버스 종점까지 가서 항구로 걸어 내려오거나,

항구에 내려서 해안을 따라 걸어 올라갈 수 있다.



호쓰가 점점 가까워져 가나보다.

버스타고 가는 길의 창 밖 풍경.


호쓰(Howth)


호쓰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Fish & Chips

이곳이 호쓰에서 제일 유명한 피시 앤 칩스 가게


더블린 버스 카드는 카드를 찍은 날은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으므로,

배고픈 우리는 피시앤칩스를 먼저 산 후,

다시 다음 버스를 타고 버스 종점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호쓰(Howth)


그리고 드디어 맛본 피시앤칩스.


생선튀김에 불과한 이런게 유명한 요리라니....ㅋㅋㅋ

아일랜드나 영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음식 문화가 너무 발달이 안됐다.


암튼 어쨌거나 저쨌거나...

여기 피시앤칩스는 진짜 맛있다 ㅋㅋㅋ

생선이 신선해서 그런거겠지?


그런데 이 체인. 더블린 시티에도 있는데

거기 맛있다는 얘긴 들어본적이 없다.

시티에는 더 유명한 피시앤칩스 가게가 있어서 그런가?


호쓰(Howth)


다시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올라와 본격적인 트레킹을 하기 전

자리잡고 앉아 피시앤칩스로 배를 채운다.

이런 뷰를 바라 보며! ㅎㅎㅎ


저멀리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해보인다.


호쓰(Howth)


그리고 이 곳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저 등대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구와는 반대편으므로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이날 날씨가 좋은편이였는데 왜 사진은 다르게 나왔지...ㅠㅠ


호쓰(Howth)


우리가 계속 걸어가야 할 길


호쓰(Howth)


가는길에 이런 꽃나무들이 가득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개나리는 아니지만 개나리라고 상상하고

한국과는 많이 다른 봄을 느끼며 걷는 다고 생각해본다.


호쓰(Howth)


우리가 걸어온 길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아이폰의 음악을 크게 틀고 걸으니 지루하지도 않다.


호쓰(Howth)


항구로 내려가던 길 어딘가...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거리는 혼자 명상하며 걷기 딱 좋다.


호쓰(Howth)


저 멀리 보이는 곳을 모두 지나 항구로 내려오다.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듣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며 천천히 내려오니

2시간 좀 넘게 걸은 듯 하다.


호쓰(Howth)


정박되어 있는 배들과 바닷가 답게 수많은 갈매기들도 날라 다니고...

어느 바닷가와 다름없는 풍경이지만

호쓰만의 고요함과 운치있는 풍경이 있어서 하루 정도 충분히 투자해 다녀올만한 곳이다.

게다가 잊지못할 맛의 피시앤칩스!!!!


호쓰에 오면 피시앤칩스만큼이나 유명한 물개를 꼭 봐야 하는데,

이 녀석들 우리한테 엄청 비싸게 군다.


아주 멀리 헤엄쳐 가는 한놈의 뒷모습만 보고 더이상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나한테 왜 이러는거니? XD


호쓰(Howth)


결국 물개보기를 포기하고 다시 저 노란버스에 올라 시티로!


더블린의 또 다른 근교 바닷가인 브레인(Bray)와는

같은듯하면서 또 다른 분위기의 호쓰(Howth)


브레이 포스팅은 아래 링크 확인! 

☞ 2013.03.03 날씨 좋은 주말엔 브레이(Bray)


좋은 사람들과 좋은날엔 어딜가든 다 좋겠지? ㅎㅎㅎ





 

더블린 IKEA 두번째 방문!


더블린에서 집구한 후 침대커버 및 

이곳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소품들을 구매하러 왔던 이후로 두번째 방문이다.



첫번째는 순전히 더블린 생존을 위해 와서 필요한 물건들만 얼른 사서 돌아갔었는데,

이번에는 이케아 구경을 위해 방문!


더블린 IKEA는 오코넬 스트릿에서 

북쪽 방향으로140번 버스타면 한번에 슝 =3

버스 종점이 IKEA, 가늘길도 참 쉽다 ㅋ


이케아 IKEA 이케아 IKEA


이케아를 전부 다 둘러보려면 체력이 일단 좋아야 하므로

먼저 푸드코트에서 미트볼과 샐러드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이케아 가서 이 미트볼 안먹고 오면 뭔가 허전하지.....


그리고 본격적인 IKEA 구경 시작!


이케아 IKEA


한국도 아닌데 계절 바뀌니 침구 바꾸고 싶은 욕구가 마구 마구...ㅠㅠ

사진엔 없지만 싸고 예쁜 침구세트가 너무 많았다.


한국 돌아갈때 침구 세트도 사갈거야! ㅋㅋㅋ


이케아 IKEA


IKEA의 디스플레이는 뭐든 다 예뻐보인다.

단지 종이학을 접어 걸어놨을 뿐인데 ㅋㅋㅋ


이케아 IKEA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시선을 뺏었던건

IKEA의 모든 조명들!!!!


당장 사들고 와 방에 두고 싶은 조명들부터

한국에 꼭 가져가고 싶던 수많은 스탠드.


정말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한국에 갈때 어떻게 들고 가야 할지....

가져갈 수 있는 좋은 방법만 있다면 꼭 사 들고 갈테닷!


아니면 지금 짓고 있다는 한국 IKEA에도 

내가 사고 싶은 스탠드가 똑같이 들어가면 좋을텐데...


아무튼 조명들만 정말 자세히 훑어보고 온듯하다.


이케아 IKEA


Red Kitchen

소품 하나 하나까지 모두 똑같이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이들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최고!


이케아 IKEA


베드룸, 리빙룸, 키친 등

각 섹션별로 그대로 가져오고 싶게 만드는 IKEA

게다가 가격까지 정말 착한 곳


한국 IKEA도 빨리 완공되서 

내 방을 모두 IKEA 물건으로 인테리어 하고 싶다.

대신 유럽 IKEA 가격 그대로 들어가야 할텐데....


이케아 IKEA


요런 거울도 방에 걸어두면 너무 예쁠듯


한국으로 들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이날 캔들만 구입해서 다시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이

어찌나 아쉽던지.....


꼭 살건 없어도 구경만으로도 눈이 즐겁고,

그리고 나같은 유학생들에게 초기 정착 시 

저렴하게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는

IKEA


조만간 한국에서도 빨리 만나자!!!! ㅎㅎㅎ






종교가 없는 나에게 부활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날이였는데,

올해 부활절은 더블린에서 만나 친구들과 다함께 각국의 음식을 함게 만들어 먹게 되었다.



이전에도 다함께 각국의 요리를 해먹으며 즐겁게 보낸 기억에

부활절을 맞이해 다시 한번 모이기로 결정!


처음 불고기를 해줬을때 워낙 잘 먹었던 아이들이라서 

이번에는 뭐를 만들까 고민하다 '잡채'를 하기로 결정했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요리지만

그래도 한국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리기 위해선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지!



그리고 다 모인 음식들!

샹그리아는 역시나 최고였고, 오꼬노미야끼, 하몽, 부르게스타,

너무 맛있어서 혼자 다 먹은것 같은 새로운 스페인 디저트

이거 이름을 물어봤어야 하는데...


그밖에 기타 등등


별거 아닌 거 같아 보이지만 다들 자기 나라 음식을 맛보게 하겠다고

열심히들 준비해왔다.


그리고 '잡채'의 인기는 정말 최고!

힘들여서 만든 보람이 있다니까...

(남은 잡채 집에가서 먹겠다며 싸가기까지 했음 ㅋ)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불고기, 잡채, 부침개

강추합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서 전혀 실패를 보지 않은 음식들임)



Easter day를 함께한 아이들

나에게 특별한 부활절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아일랜드에서 있으면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축제

St.Patrick's Day가 다가왔다.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이날은

아일랜드 전체가 온통 녹색!!!!

그리고 이날을 위해 다들 녹색 코스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그리고 더블린에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날이 아닐까?



아일랜드의 가장 큰 기념일이기에 여기저기 많은 행사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리지만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건

트리니티 컬리지!!!!


St.Patrick's Day


St.Patrick's Day


다양한 주제로 트리티니 컬리지를 비추는 조명과 그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러블리한 모습을 놓쳐서 아쉬웠는데

이번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도 놓칠 순 없었다!


St.Patrick's Day


그리고 거리 곳곳 모든 건물들의 조명은

세인트 패트릭스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동안은 모두 그린!!!


St.Patrick's Day


St.Patrick's Day


성 패트릭이 교리 전파 시 Shamrock(토끼풀)을 이용해

Shamrock이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문양이 되고

이렇게 온통 녹색으로 물들이게 된거라고 한다.


온통 그린색으로 덮인 더블린 모습을 잊을 수 없다.


St.Patrick's Day


그리고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3월 17일에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에 이루어지는 가장 큰 퍼레이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에서 가까이 보기 위하여

아침 일찍 부터 자리잡기가 한창이다.


전날 무리한 과음으로 일찍 일어나는 것도 실패하고

게다가 비까지 오는 정말 더블린스러운 날씨로 인하여

난 그냥 퍼레이드 분위기만 느끼기로~ㅎㅎㅎ


St.Patrick's Day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이런날을 놓칠 순 없지.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17일 일요일이나

우리의 파티는 금요일 부터 시작 되었고... ^^;;;;;


St.Patrick's Day


농담으로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길에서 술마시는 날이라고 했는데

역시나 템플바 내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펍을 가득채운 사람들부터 거리에서 술마시는 사람들까지.

아일랜드는 거리에서 술마시는게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나라인데

이날은 가능하다나 어쩐다나....그래서 도전한 친구들과 나 ㅋㅋㅋ

우리는 당당하게 마시긴 했지만...이날도 안되는건 안되나 보다.

주위에 경찰들이 돌아다니면서 제지하더라는...

그래도 제지당하는 사람보다 마시는 사람이 더 많았던거 같다.ㅎㅎㅎ


아일랜드, 더블린에 와서 처음 맞이 하는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코스튬도 하고 관광객으로 가득찬 더블린에서 맘껏 즐기긴 했는데...


근데 이날 정작 아이리쉬들 보단 관광객이 더 많았던 거 같은데...


아이리쉬들은 이날 대체 뭐했나요?ㅎㅎㅎ






깨방정 Lucia가 주말에 브레이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함께 가겠다고 나섰다.



사실 11월에 더블린에 온 이후 비바람과

궂은 날씨로 인하여 어딜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를 멀리했는데

이제 날이 슬슬 풀려가는 걸 보니 몸이 근질근질 해진다.


게다가 브레이는 더블린 시티에서 다트로 30분도 안걸리는 곳에 있으니

언제든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


브레이(Bray)


바다를 보는 순간 답답한 마음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근데 여기 해변은 모래가 아닌 자갈

여름에 와도 신발벗도 뛰어다니진 못하겠군....


브레이(Bray)


금강산도 식후경

생각해보니 더블린에선 처음 먹는 fish&chips

이 집 생선 정말 두툼하고 신선하고, 가격도 착했는데....

레스토랑 이름을 까먹었다 >.<


브레이(Bray)


브레이(Bray)의 모습


브레이(Bray)


사실 우린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생각없이 걷다보니 우리가 가던 길은 해안가를 따라

트레킹하던 코스였다 ㅋ


브레이(Bray)


이날 오랜만에 날씨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브라질 친구들한텐 그래도 견디기 힘든 날씨였던거 같다.

브라질 친구들 2명은 중간에 되돌아 가버렸다 ㅎㅎㅎ


브레이(Bray)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브레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상은 다음에 가서 올라가면 되지 뭐 ㅋㅋㅋ



브레이(Bray)


배부르게 먹고 해안가 따라 경치 구경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걷다 보니 시간이 금새 흐른다.

이젠 모두 집으로 갈 시간!

다트 타고 다시 시티로 고고~


(더블린 시티-브레이 왕복 다트 요금은 5.8 유로)


더블린


시티로 돌아와 집으로 가는 길

이날 저 멀리 스파이어 뒤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걷다 보니

마치 더블린에 여행 온 것 같은 착각도 들고,

매일 보던 스파이어까지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 쓸데없는 파티는 그만 다니고

여행이나 많이 다녀야 겠다!!!!!!!


아일랜드. 정말 아름다운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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