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의 인도를 추억하다

 

기차...

인도인들이 무섭게 느껴졌지만 우릴 따뜻하게 감싸주기도 했던 곳...

 

 

1. 아쉬움

 

리시케시에서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일정을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로 떠나다. 우리가 묶었던 숙소에서 체크아웃. 우리의 짐을 숙소 밖까지 친절하게 내다주는 종업원들

작은 팁에 나갈때까지 무한한 친절을 베풀던 그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리시케시를 떠나다.

 

리시케시에서의 여유롭고 평화롭던 행복이 마지막일줄 이때까지 전혀 알 수 없었다.

 

 

[Sleeper Class]


2. 기차 #1

 

리시케시에서 바라나시로 이동하기로 했다.

무려 23시간의 이동이다.

장장 23시간의 이동을 위하여 기차에 오르기전 우리가 좋아하는 망고와 과자..제일 중요한 물을 구입하고..떨리는 마음으로 기차에 오르다.

 

우리는 배낭여행객들이 제일 많이 타고, 가격면에서 저렴한 sleeper class에 올랐다

 

근데 배낭여행객들은 다 어디 있는지, 기차에 외국인은 우리밖에 없었던것 같다.

그래서 일까? 역시나 기차 안의 많은 사람들은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봤고, 우리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신기해 하기만 했다.

 

낮엔 중간중간 멈춰서는 역에서 올라타는 인도인들과 낑겨 앉고, 인도의 살인 더위는 천정의 선풍기 바람으로 겨우 해결하고..                                            

멈춰서는 역마다 아이들의 구걸과, 음식물을 팔려는 장사꾼들을 물리쳐야 하고..

저렴한 기차비는 감사하지만 환경조건은 너무 열악하다.ㅠㅠ

 

3. 기차 #2

 

23시간의 이동이란 상상을 초월했다.

기차안의 화장실을 갈 엄두가 안나 먹는거 하나하나 조심스러웠고, 앞으로의 인도 여행 루트, 계획을 비롯해 친구들과의 끊임없는 수다에도 불구하고 23시간이라는 시간은 정말 우리를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게 만들었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선택한건 고!스!톱! 한국 사람에게 이만한 놀이는 없다.

물론 안그래도 기차안 사람들의 관심을 모두 받고 있었지만, 더 많은 관심을 유도하게된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4. 기차 #3

 

어딘지 모를 중간 정차역. 여러명의 인도 젊은 남자들이 기차에 올랐다.

그들은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았고, 자기들끼리 계속 웃고 떠들었다.

그들이 웃고 떠들고 우리를 바라보는 눈빛은 순박해보였다.

그중 한명은 우리에게 싸인까지 요구했다.....>.<

친구는 센스(?)를 발휘해 '이영애'라고 싸인까지 해주었다.(음..그냥 이해해주길...)

 

몇시간 후.. 그런 그들이 변했다.

무리중 일부는 중간중간 내렸고 일부는 기차칸 문옆 의자에 앉아 있었고..

확실히는 모르겠다. 그렇게 순진했던 무리의 일행이였는지, 아닌지는...

 

문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갑자기 친구의 가방을 낚아채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 내렸다.

 

순식간의 일이였다. 어떻게 붙잡을 겨를 조차 없었다.

우리의 큰 배낭은 잘 고정은 해뒀었지만, 카메라와 돈이 들어있던

작은 가방은 우리와 항상 가까이 있을 수 있도록 옆에 두었었는데,

비가 들이쳐 창문을 닫으려고 잠깐 방심한 사이 가방을 낚아채 가져가 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소중한 우리의 물건과 돈을 잃어버렸다.

 

불과 바라나시 도착을 2시간여 정도 남겨두고 였다.

물론 기차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지만 어떻게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렸을까?

그들은 작은 가방하나에 목숨을 거는 걸까?

너무나 갑작스런 상황에 우리는 울음을 터뜨렸고,

그렇게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는 무기력해졌다.

 

5. 기차 #4

 

그러나...

당황하고 무서워 하던 우리를 감싸주던 사람들도 만났다.

엄마와 딸들...그들의 목적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바라나시 역에서 다음 기차를 기다리며 밤새 우리 옆에 있어주었던 고마운 사람들..

 

우리를 안심시키고, 바라나시 역무원에게 우리가 겪은 일을 설명해주어가며

옆에서 계속해서 함께 있어 주었던 그들이였다.

인도 사람들이 무서워졌을때 다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었던 그녀들.

그녀들과 함께 한 바라나시 역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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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의 인도를 추억하다

 

리시케시...

작은것에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곳...

 

 


1. 일상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나 보다.

편히 쉬고, 나름 맛있는 음식들로 배도 채우고,

바나나 라씨..참 좋았다..^^

그런 후 산책길...편안한 마음과 편안한 발걸음..

마음이 평온해 지는 시간들...

 

 

2. 몽키들

 

하하하...몽키들의 싸움을 목격하다.

몽키들도 암컷을 가운데 둔 수컷들의 싸움이란.

힘쎈자가 암컷을 쟁취하다.

날카롭고 싸나운 몽키들의 싸움에 살짝 놀라다.

 

 

                 [리시케시, 저먼 베이커리]                                                  [몽키들]


근데 정말 몽키들은 싫다.

사람이외에 살아있는 모든게 싫다!

이상하게 몽키들이 날 쳐다보는

눈빛은 참으로 무섭더군...

                                                     

 

 3. 점

 

리시케시에서 산책을 하다 악세사리를 파는 가게에 들어갔다.

그냥 단순한 구경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인도에선 악세사리들이 워낙 저렴해 단순한 구경은 아니였지만...ㅎㅎ

구경하던 우리가 신기했던건지, 아니면 갑자기 신기가 발동했던건지..^^

여차여차해서 우리는 그 아저씨에게 점을 보게 됐다.

혹시나 돈을 내라고 할까봐 첨엔 극구 사양했지만...진심으로 봐줬던거 같다.

 

그 분의 점보는 방식은 우리의 손을 잡고 깊은 생각을 하시더니,

우리 몸의 어는 부분에 점이 있지 않느냐 물어보신다.

신기하게도 그 부분에 점이 있었다.(근데 예상외로 우리 몸의 곳곳에 점이 꽤 많았다>.<)

그리곤 점의 위치를 맞춘것을 뿌듯해하시며

우리의 과거 및 미래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음...여기서 밝혀둘 것은 우리셋은 모두 영어가 미숙하다는 점.

정확한 발음의 영어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인도사람 특유의 억양과 발음.

거기다 얘기가 길어지면서 점차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와

점의 내용을 100% 이해하기란 힘들었지만 그대로 마음은 통했던가...

우리 맘대로 해석하며 서로 좋아했던 그 모습이란...

 

근데 신기하게 어느정도 그분의 점이 맞아떨어졌다.

적어도 내 직업에 있어선...

당시엔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에서 일을 할꺼라고 얘기했던 그 분의 말을 무시했었는데

정말 내가 지금 그 분이 말한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요즘같이 심란한 때 그분한테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다..ㅎㅎㅎ 

 

                                        [그녀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서점 앞]


4. 요가

 

요가라곤 해본적도 없는 내가 요가를 배웠다.

정말 어려웠다. 뭐 레벨별 수업이 아니니 당연하겠지만....그대로 요가의 본 고장에서 요가를 직접 체험한다는건 색다른 체험이었다.

그리고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고 서양인들과 함께 인도 요가 선생님께 배우는 요가는 색다르고, 다들 진지한 모습에 함께 진지해 지는 나의 모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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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의 인도를 추억하다

 

우리에게 제대로된 인도에서의 기억은 리시케시가 유일할 것이다.여유로움과 느림, 가공되지 않은 자연스러움, 맑음,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요가!

이유같은 건 필요없었다. 그냥 좋다.

 

  [train - second class]


1. 기차(episode 1)

 

절대 잊을 수 없다. 인도에서 기차를 어떻게 잊으랴...

델리 -> 리시케시 기차를 타고 이동하다. 델리역의 수많은 인도인들 사이를 뚫고 겨우 

외국인 전용 매표소에 들어가 한숨을 돌리고, 리시케시 기차를 타러 간다.

 

플랫폼이 바꼈다! 대략 낭패...

                  

 

어느 착한 인도 남자...우리에게 출발 직전의 기차를 가르쳐준다. 정말 저게 맞아?

탔는데 아니면 어떡해? 일단 타고 보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탔다. 다행이 제대로 된 기차였다. 타자 마자 바로 기차 출발.

1분만 더 헤맷으면 우린 어떻게 되는거였냐고..>.<

 

2. 리시케시

 

워낙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랬나? 밤에 도착한 우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거리에 덜컥 겁이 났다.

어두운 밤거리에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사람들의 눈빛은 정말 떨게 만들었다.

가이드북과 직접 눈으로 이곳저곳 게스트 하우스 물색하고

숙소에 들어선 우리는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그대로 꿈나라로...

 

[비오는 강가, 안개가 자욱한 갠지스 강]


우리가 인도에 갔을 땐 인도가 우기에 있을때였다. 정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한 비의 쏟아짐이란...자연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듯...

너무 쨍쨍한 햇빛에 땀이 줄줄 흐르다가도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우비는 필수.. 우산으론 어림없지... 그러다가도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너무 쨍쨍한 햇빛...

한국의 기후에 감사한다.

 

 

 

3. 갠지스 강

 

어머니의 강. 신성하다.

예를 올리는 사람도, 몸을 씻는 사람도, 그들에겐 모두 성스러운 것이다.

그런 모습을 철없이 바라보던 나. 그곳에서 그들을 보며 난 무엇을 느꼈던 것일까?

그저 난 너무 어리고, 미숙했고, 철이 없었다.

예를 올려 소원을 빌고, 몸을 씻어 죄를 씻기고, 죽은 후 갠지스 강에 뿌려져 극락 세계,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그들은 신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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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의 인도를 추억하다

 

이땐 여행하는 방법을 몰랐던거 같다.

뭐 지금도 잘은 모르지만...

확실한건 무엇을 봐야 하는지,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났다는거...

그래서 지금의 아쉬움이 남아있는 건지도..

 

 [뉴델리 기차역 앞]


1. 델리

낯설었다. 출발이 7시간이나 연착되어 새벽에 도한학 델리 공항. 모든 사람들이 안전을 이유로 공항에 머물다.

 

우리를 마중나온 인도아저씨.(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연착되어 새벽에 도착한 우리를 계속해서 기다려주었다.

 

 

                  

 

친구의 친구가 우리의 안전한 인도여행을 위하여 소개시켜줬다. 난생 처음 만난 인도 사람. 한국에 고작 3개월 있어봤다고 했는데 한국말은 수준급이었다. (수년동안 영어 공부한 나는 뭘 공부한건지..ㅜㅜ) 첫 만남은 공항에서 인사하고 날이 밝은 후 우리를 택시에 태워준게 전부였지만, 그 후에 정말 큰 도움을 준 사람. 사진한장 같이 찍지를 못했구나. 잘 살고 계실지...

 

 

2. 떨림

 

[게스트 하우스 프론트 앞에 앉아서] 


습도는 높고 햇빛은 뜨겁고..땀범벅..

제일 깔끔해 보이는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고 거리를 활보해본다.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우리를 바라보던 인도인들.

자유분방한 서양 여행객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 여행객들의 한국말.

여행의 처음 설레임은 항상 좋다.^^

                                                          

 

 

3. 루트

 

다음은 어디로 갈까? 델리에서의 짧은 일정을 뒤로 하고 리시케시[Rishikesh]로 향했다.

역시 난 리시케시에 뭐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냥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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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도의 INDIA를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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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무대책 인생인건가?

 

인도를 경험하고 돌아온 진아양

인도에 대해 잘 아는 친구를 가진 은정양

당췌 아는거라곤 커리밖에 없는 무지의 나

 

학교에서 문화체험 형식으로 여행 경비를 지원해준다기에

도전이나 해보자 하는 마음에 인도 여행 계획서를 제출했던 우리

덜커덕 붙어버렸다. 그때부터 시작됐다.

 

여행 가이드북 2권 준비하고,

나의 친구들을 통해 인도에 대한 주의사항을 듣고..

 

위험하고 위험하다.

그래도 사람사는 곳이고 여행객들이 그렇게 많은데 얼마나 위험하겠어? 흥!!!

정말 무지했다. >.<

 

  

 

 

 

 

 

 

 

 

 

 

 

우리의 여행 기간은 30일

북인도를 보고 오자

루트? 일단 북인도로 정하고 그냥 가는거지..

 

 

 

 

우리가 어디론가 무작정 가고 싶어한다면 그곳은 모르긴 해도 이래야 할 것이다. 정신의 고향쯤으로 느껴지는 곳, 살면서 배운 몇 가지 습관과 형식이 일제히 무너지는 곳,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그런 곳이 바로 인도다

 

이병률 산문집 끌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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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ly Resort & Spa


숙박 : 2012.07.06 ~ 2012.07.08 / 방갈로


코팡안 핫린비치에 위치한 리조트.

이곳도 역시 아고다(http://www.agoda.com)에서 프로모션 가격으로 저렴하게 예약한 곳.

20$ 초반에 예약했던 거 같다. 



사무이에서 팡안으로 이동하여 이 곳을 찾는게 정말 힘들었다.

아무리 지도를 봐도 위치를 모르겠고,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알지를 못했다. ㅠㅠ

그런데 바로 눈앞에 두고 말도 안되게 주위를 뱅뱅 돌고 있었다는 어이없는 사실....


사실 사무이에서 너무 심하게 물놀이와 선탠을 한 결과 몸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 있어서

팡안에 도착했을 땐 아무런 의욕이 없어서 더 힘들었던거 같다.

 

 

아무튼 힘들게 숙소를 찾아 들어간 이곳은, 사무이의 방갈로 보다는 넓은 공간이였지만, 

우리가 들어간 방에 냉장고가 없어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방갈로들은 모두 독립된 공간이기에 아무래도 지내기는 편한게 분명하다.

단 이곳도 내부 시설은 많이 낡아있긴 마찬가지....

 


역시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 이 곳도 수영장을 보고 결정하게 됐다.

근데 사무이에서의 미친 듯한 선탠으로 결국 이곳 수영장엔 한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다. ㅠㅠ

게다가 이 곳 수영장엔 파라솔이 없어 햇빛을 피할 곳이 전혀 없었다는...

어떻게 파라솔이 없을 수 있니...


핫린비치


팡안에선 오히려 너무 편히 쉬어서 인지 예정보다 하루 더 머물게 되었고,

이 곳이 아닌 바로 옆에 있는 리조트(이름이 생각이 안나...ㅠㅠ)에서 하루 더 묶게 되었는데,

오히려 옮긴 곳이 더 좋았다. 동일한 가격에 훨씬 더 좋은 시설이였다. 

(대신 수영장을 딸려 있지 않았지만....)


사무이나 팡안에서 많은 에피소드들과 좋은 곳들이 많았지만....

일단 귀찮으니 여기까지! ㅎㅎㅎ

여행기는 바로 바로 정리해야지 이렇게 미루면 정말 정리하기 귀찮다 ㅠㅠ





Al's Hut Hotel


숙박 : 2012.07.04 ~ 2012.07.06 / 방갈로


우리 잘 곳은 많겠지...하는 생각으로 미리 숙박을 예약하고 갈 생각은 없었는데, 

아고다(www.agoda.com) 사이트를 둘러보다 매우 저렴하게 나온 프로모션 요금을 보고 바로 예약해버렸다. 

하루에 30$가 안되는 돈으로 에어콘이 있는 더블룸에 묶을 수 있었으니,

가격 대비론 최고의 숙소였다.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코사무이에서 나같은 배낭여행객들이 머물기 딱 좋은 곳!


[태국][코사무이] Al's Hut Hotel


차웽비치에 자리잡고 있는 Al's Hut. 

체크인 후 요런 길을 따라 걸어가면 양쪽 옆으로 방갈로들이 있고,

이길 끝에 리조트 수영장과 식당이 있고, 바로 앞이 차웽 비치가 있다. 

차웽비치에서도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밤늦게까지 놀거나 주위를 둘러보며 돌아다니기도 아주 좋았다.

 

[태국][코사무이] Al's Hut Hotel

 

우리가 묶었던 방갈로.

방갈로 내부를 찍은 사진은 없네. 너무 지저분해서 찍을 생각을 안했던거 같다.>.<

내부는 더블 베드와 화장실이 딸려 있는 크지 않은 숙소였다.

또 프로모션 요금으로 준 방이 안좋은 방이였던건지,

아님 전체적으로 다 그런건진 모르지만, 내부가 많이 낡아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예약한 가격에 이정도면 훌륭한 곳이긴 했지만...ㅎㅎㅎ


[태국][코사무이] Al's Hut Hotel

 

금강산도 식후경.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너무 배고파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어느 식당을 갈지 고민하기도 귀찮고 해서 리조트 안에 있는 식당에서 첫끼를 해결했는데,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괜찮았다.


[태국][코사무이] Al's Hut Hotel

 

이 곳을 예약한 결정적인 이유!

리조트에 딸린 수영장 때문에 고민없이 이곳을 예약할 수 밖에 없었다.

방도 방이지만, 무조건 수영장 딸린 곳을 찾았던 우리에겐 최고의 조건.

(수영장이 딸린 다른 리조트들은 대체적을 모두 비싸더라는....)


썬베드에 누워 바라본 모습. 리조트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보는 그 기분은

정말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처음 수영장을 봤을땐 대중 목욕탕 탕에 몸을 담그는것 같긴 했지만...ㅋㅋㅋ)


[태국][코사무이] Al's Hut Hotel


코사무이에서 제일 번화하다는 차웽비치에서도,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곳.

(많이들 가는 ark bar, club mango가 아주 가까이에 위치한 곳)

좋은 숙소를 바라는 사람들에겐 실망 가득한 곳이겠지만,

숙박비를 아끼면서 휴양지 리조트에 있는 기분을 내고 싶은 배낭 여행객들에겐

추천 하고 싶은 숙소이다!






1년전 여행기를 이제서야 쓰려니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 하니 다시 써보자 ^^;;;;;;;;;;



#1. 첫번째 인연.


전날 마드리드에서 톨레도까지 향하는 버스 시간을 급하게 알아본 아침 일찍 터미널로 이동하여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톨레도에 도착


근데 버스에 내리고 나서 부터 어딜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인가?
정말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된 여행이 얼마나 고단하게 하던지....

일단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곳으로 함께 향하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일단 소코도베르 광장에 도착소코트랜을 타고 톨레도를 돌기 위하여 티켓을 사고, 톨레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위해 한국인 여행자를 찾게 되다. 다행히 나처럼 혼자 톨레도에 한국 여행자를 만나 함께 톨레도를 돌아보고 점심(스페인 여행중 가장 맥주를 마셨지만, 가장 맛없는 음식을 먹기도 했다. 정체 불명의 음식은 과연 무엇인가?) 같이 해결하고...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 최고에요

그리고
사람은 나와 비슷한 일정과 여행지로 인하여 마지막 여행지까지 계속해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2. 두번째 인연.


파라도르에서 보는 톨레도의 경치가 아름답다는 말은 들었기에....
파라도르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다.


곳에서 두번째 인연이 시작되는데...


우리에게
길을 물어보던 귀여운 아이. 알고보니 역시 한국 사람이다. 그리고 함께 있는 일본인. 둘은 톨레도에 오는 버스안에서 만났다고 하는데...이렇게 함께 우리 4명은 함께 파라도르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다.

더 신기했던건, 일본 아이 빼고 세명은 모두 같은 호스텔이라는 우연을 경험하게 되고, 이날 하루를 모두 함께 하기로 했다. 

하나보단 둘이 낫고, 둘보단 넷이 더 좋았던 톨레도에서의 시간.





 

#3. 길을 잃은 곳에서 더 좋은 view를 만나다.


버스 기사가 알려준 곳에 내렸지만, 허허 벌판. 대체 여기 어디에 파라도르가 있단 것인가!


지나가는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그냥 이곳 저곳 무작정 걷기 시작한 우리들. 아무리 걸어도 파라도르 처럼 생긴건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멀리 보이는 시가지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어딘지 모를 곳을 걷고 있던 4명이었지만, 서로 너무나 아름다운 배경을 사진에 담기 바빴고, 날은 너무나 무더웠지만 모두들 너무나 즐거웠다!


분명 파라도르에서 보는 모습보다 더 아름다웠을거라 생각된다. 


(우린 결국 파라도르를 찾지 못하고 시가지로 되돌아 갔다 ㅎ)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톨레도.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준 그대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마드리드 라스벤타스 투우장. 

 

스페인에 도착한 첫날 투우 경기가 있다는걸 미리 알았던 나는 호스텔에 짐만 놓고 바로 투우장으로 향했다.
투우 경기는 저녁 7시. 투우장에 도착한 시간은 6시. 
이미 투우장 앞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우리나라 야구장 앞을 보는 것과 같이 각종 음료와 먹을것을 파는 노점상들도 가득하고...
스페인에 적응하기도 전에 투우장부터 달려와 정신이 없던 나는 노점상에서 500ml 물하나를 사는데....헐....2유로!!!!!
근처에 매점이나 먹을걸 살만한 곳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진작 알았으면 미리 뭐 좀 사갔을텐데!!!

투우장 가시는 분들 미리 마실거나 간식거리는 준비해가시는게 좋을듯!! 

스페인에 가면 꼭 봐야 할 것 중에 하나로 투우를 생각했었기에 과연 실제로 보는 투우는 어떨지 기대가 가득했다.
미리 예매를 안했더니 자리는 제일 꼭대기 자리만 남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격은 정말 저렴한 5.90 유로.
기대를 가득 앉고  투우장으로 들어갔으나.....좁은 자리와, 앞,뒤,옆에서 피워대는 담배와 시가 연기에 
시작 전부터 숨이 막혀 앉아 있기 힘들기 시작하면서 뭔가가 좋은 느낌은 아니였다.


※참고 : 투우 예매는 여기 참조! http://www.ticktackticket.com/entradas/index_mb.do?origin=TORO


그리고 시작된 투우 경기. 그러나 나에겐 전혀 맞지 않는 문화였다.



여러 사람이 소를 조롱하고, 소의 등에 6개의 작살을 꽂고, 성이나고 피가 흐르고 포악해진 소를
투우사는 마지막 한번의 칼 찌름으로 소의 숨을 끊어놓는다...
스페인의 문화라 생각하고 관람했으나 아마도 다시 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동물애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함성과 박수가 전혀 공감되지 않았다. 


3명의 투우사가 총 6번의 투우 경기를 치루게 되는데,
첫번째 경기는 투우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람하고,
두번째 경기는 점점 투우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면서, 
3번째 경기에선 더이상 보고 싶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으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아 있었던 탓에 도저히 경기장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2시간 30분을 넘게 총 6번의 투우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밖에 없었다. 


끝까지 보기 힘들었던 투우 경기와,
여기저기서 피워대는 담배와 시가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었던 경기장. 

투우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모두 깨져버리고,
스페인에 도착한 첫날부터 너무나 힘이 든 하루로 인해 나는 지쳐버리고 말았다. 


또한 투우를 보고 돌아가는 지하철은 그야 말로 만원이었고,
우리나라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 2호선 같았다고나 할까.
만원인 지하철을 타고 싶지 않아 몇대를 보낸 한참 후에나 지하철을 타고 호스텔로 돌아갔다. 


그래도 벤타스 역에서의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던 지하철역의 친절한 Guard와
스페인어 한마디 공부해가지 않은 준비성 없는 나에게
친절히 스페인어를 가르쳐 준 호스텔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여자 아이. 


이들로 인해 스페인의 첫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였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만, 앞으로 투우를 다시 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FORTVILLE Guest House (포트빌 게스트하우스)

숙박 일정 : 2010.09.04 ~ 2010.09.06 (2박)

Room Type : Double Room 

Rate : 570 THB (with 에어콘/핫샤워)

         (보증금 500 밧 있음)

* 예약 당시 570밧 / 현재 770밧으로 인상됨 



지어진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건물도 깨끗하고, 
방안, 욕실 모두 깨끗했고, 침대도 편안했다. 
또 매일 침대 시트와 방 청소를 해주어서 더 깔끔하게 
지냈던 것 같다. 

후기에 방이 작다라는 평이 대체적이였는데, 
방은 역시 크지 않았다. 
아래 사진처럼 방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욕실, 
왼쪽에 침대 두개...남은 공간이 많지 않다. 

잠만 잠깐 자는 곳이기에 방이 넓지 않아서 
불편했던 것은 없었다. 

포트빌 게스트 하우스 위치는 
카오산 메인 로드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카오산 메인 로드에서 게스트 하우스 왔다 갔다 하는데 
힘들거나 불편했던 점도 없고, 
메인 로드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것은 당연 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체크아웃 하는 날 짐 보관을 물어보니 안전하게 창고에 잘 보관도 해줬다.

짜뚜짝 시장에 갈 땐 게스트 하우스 바로 옆 버스 정류장에서 3번 버스를 타고 한번에 찾아갈 수 있었다.
이동수단 고민 없이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버스 타고 가서 정말 편했던 듯. 

태국에 가기전 여기가 어떨지 몰라 2박만 예약했던게 후회될 정도록 570밧이란 가격이 아깝지 않았던 곳이였다. 
단지 8월말까지 예약할 때만 해도 더블룸 1박에 570밧 이였으나, 현재 770밧으로 가격이 오른건 좀 아쉽다. 
그래서 전체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0점!!! (가격이 올라 만점을 못주겠다. >.<)

그래도 깨끗하고 조용한곳을 찾는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정말 괜찮은 게스트 하우스로 추천!!!!

FORTVILLE Guest House(포트빌 게스트 하우스)



★ 예약 방법

타이나라(http://www.thainara.net/)를 통해서 예약 할 수 있다. 타이나라에서 숙박과 다른 교통이나 투어를 같이 예약하면 1박당 50밧의 할인을 해주었는데
지금도 계속 해주나요? (전 그래서 1박에 520밧에 예약)

★ 포트빌 하우스 찾는 방법!

태사랑 지도에서 파쑤멘 요새를 찾아 가세요.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유소 바로 옆으로 찾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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